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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imagine Jul 07. 2021

여름의 맛

여름은  그런 식이다. 부푼 가슴으로 기다리면서도 정작 다가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입맛만 다시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예상보다 많은 추억이 쌓여 있다.
-아무튼, 여름


7월.

거부할 수 없는 여름이 시작되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명수처럼 느껴지고, 김냉에서 차갑게 식힌 맥주 한 잔에 행복해진다. 화이트 와인, 시원한 수박, 냉면, 비빔국수의 계절.


집으로 돌아와 끈적거리는 몸을 세차게 씻어내고 편한 옷을 입고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에세이를 읽는다. 가만히 앉아 작가의 글에 웃다 공감하다 화내다 보면 배시시 웃고 있는 내가 보인다.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운동도, 산책도, 놀이터도 힘들어졌다. 그러니 올여름에는 가만히 앉아 여름의 맛을 맘껏 즐겨볼까 한다. 설령 나만의 생각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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