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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컵플래너 Jan 03. 2021

두려움의 담을 넘어

두려워도 괜찮아 

삶에서 넘을 수 없는 담이 참으로 많아보였다. 

대학 진학의 담이 그랬고, 취업, 저축, 자기계발의 담이 그랬다.


가장 좋아하는 일 가장 가까이에 가장 싫어하는 게 있다.



이 진리는 변함없는 사실이었고, 늘 그래왔다. 

담을 거의 넘을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새가 날아 오물을 버렸고, 


담 꼭대기 바로 아래 

손끝을 스치면 동맥을 찌를 것 같은 시퍼런 가시가 보였다.



그래도 넘어야 했다. 최근 읽은 한 목사님의 저서 < 두려움 너머의 삶 > 처럼,

두려움 너머의 삶을 쟁취한 자만이 승리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기에. 






생각없이 3일을 놀았더니 허기짐이 찾아왔다.

맛있는 걸 먹고 인스타에 올려도 충족되지 않는 깊은 허기짐이다.


자기 계발, 뜨거운 사랑, 애정 깊은 관계, 성취감.


단짠으로 버무려진 음식을 앞에 놓고 먹방을 찍는 것 따위론

도저히 채워지지 않고, 밑빠진 독처럼 더 허기지는 갈망.


누군가에겐 없는 이 빌어먹을 갈망 때문에 꽤나 고생했지만

덕분에 코로나 시기에도 조금 안정적인 삶을 꾸리게 되어 감사하다.



        



허기짐의 충족 뒤에 또 다른 허기짐이 있고

담을 넘으면 더 높은 담이 있다. 그래서 찾아오는 게 '두려움'이다.


인생 끝인 줄 알았는데. 수능 끝나면, 취업하면, 모든 게 당연히 끝인 줄 알았는데.

시급 몇 천원짜리에 안주하는 삶이 싫어 자기계발 강의를 잔뜩 끊고, 교보문고를 기웃거린다.



이 나이에 취미는 사치라며, 아무거나 마구잡이 식으로 기웃대지는 않고

나의 커리어와 수익에 직결되는 것만 얍삽이처럼 골랐다.


단짠으로 버무린 음식, 캠핑이나 홈카페보다 값진.

담을 넘어야 한다는 두려움을 해소해주고,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것.


지식의 창고가 되어주는 수많은 강의와 책들, 그리고 유익한 방송들.



이것들과 함께할 2021년이 너무나 기대된다.




마침내 두려움의 담을 넘고 승리의 면류관을 쓰고, 



2021년 12월 31일의 내가 바라볼



2021년 1월 3일의 내가 

너무나, 너무나 기대되는 하루다.






즉석에서 글을 쓰고,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랜 시간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꿈꾸며 로망으로 삼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고

마케터이자 편집자로 전향해, 늦깎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작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영양 가득하고 맛있는 

한솥 밥 같은 글로 꾸준히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홈카페 매니아, 마케터이자 편집자, 작가, 인플루언서로

N개의 경험과 삶을 나누는 콩커밍 포유


https://www.instagram.com/congcoming_foryou/

https://blog.naver.com/poobee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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