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컵플래너 Mar 08. 2021

잔잔한 물결같은, 사랑을 해요

이제 막 50일, 사랑 이야기

이상해요. 아니 신기해요.


만난 지 50일인데 

주위에서 다들 닮았다고, 가족 같다 해요.



한번은 싸웠어요. 서운한 일도 있겠죠.


이혼이, 이별이 

아무렇지 않아지는 세상에서



오늘도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워요.

잔잔하게.






욕망에 가득찬 키스신이나

멋지고 화려한 여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너와 나 단둘이라면



처음 만난 구반포역 

구석의 까만 돌도


부산 바다의 황금빛 태양 아래 

눈부신 돌이 될테니까.




말했어요.

지금 여기가 한강 같다고.


"사랑해" 만큼이나

가슴 설레는 고백.



두 번째 만남도, 세 번째 만남도.

그냥 걷기만 하면 그곳이 한강이 되요.






변치않는 사랑을 지키는 방법 하나.

그냥 이대로 가는 것.


욕심없이 이 순간을 

지키며 감사하는 것.



사랑받기 위한 사랑은 

결국 깨지고 말죠.






훗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별을 생각하지 않고 

후회없이 사랑하고, 살래요.


그 남자도 나와 그렇게 약속했어요.




연고도 없이 

사랑 하나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불안하지 않아요. 난 이거면 충분해.






짧디짧은 

50일의 사랑 이야기.


100일에 사랑 이야기를 쓴다면

어떤 감정으로, 어떤 글로 널 만나게 될까.





설레는 이 밤에 감사할게. 


사랑해, 자기야.






작가의 이전글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