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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May 08. 2021

스타트업 MVP는 완전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

1 Page 스타트업 경영학

스타트업 초기 대표자분들이 크게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MVP 에 대한 개념입니다. 

프로토 타입을 통해 시장을 확인하는 목적의 제품인 MVP 는 다음의 세 질문을 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이 사업을 계속할만한 근거가 시장에 존재하는가?'

'내 제품을 최초에 구매하고 사용해줄 고객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가?'

'시장 진입을 제대로 하기 위해 몇 번의 MVP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가?'


그런데 많은 경우 세번째 질문을 잘 떠올리지를 못합니다. 각종 지원사업 등을 위해 사업 계획을 세우다보면 '아이디어 도출 - POC 제작 - MVP 제작 - 베타 테스트 - 출시 ' 처럼 단선적인 과정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MVP는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좀 저렴한 버전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MVP에 자꾸 많은 기능을 넣으려 하고, 좀 더 멋있게 만들려고 하게 됩니다. 1번 하는 것이니 잘하자 라고 생각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MVP는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고 초기 팬 베이스를 만드는 용도의 물건이며, 실제 상업버전 출시 또는 대량 생산 이전까지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내가 시장에 가지고 나가는 제품/서비스가 팔릴 단 하나의 이유만 찾아내면 됩니다. 몇 차례의 반복을 통해 이 이유를 찾아내면 상업 버전에서는 이 기능을 보다 잘 전달하고 구현하기 위한 요소들만 추가되면 되는 것이죠. 


MVP 는 가벼워야 하고, 빨리 만들어져야 하며, 한번에 한 두개의 가설만 검증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내가 꿈꾸던 모든 것을 다 집어넣었는데 좀 저렴하게 만든 버전이 아닙니다. 특히 플랫폼, 콘텐츠,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 MVP는 송곳처럼 뾰족하게 다듬어진 단 하나의 시장 수요의 이유만 구현할 수 있으면 됩니다. 6개월, 1년씩 붙잡고 있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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