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iel May 24. 2021

에고 충족을 위한 공격성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공격성에 대한 짧은 글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은 흔히 어줍잖은 지식 자랑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지만, 사실  지식 자랑의 배경에는 '공격성' '열등감' 숨어 있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타인의 노력을 면전에서 깍아내리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사람도 그렇고,

자기가 그 분야에 경력이 많다면서 타인의 의견에 시비를 남기는 사람도 그렇고,

입바른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지는 얼마나 잘났다고 저러는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공격성 자체는 타고 나는 것이라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일을 할 때 밀어붙이고, 이견이 존재할 때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필요한 성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공격성을 일을 풀어내고 결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 위에 서야 자기가 만족하는, 자기의 에고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성격 장애 환자다. 에고 충족에 타인에 대한 공격을 해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 사람의 무의식속에 열등감이 확고히 자리잡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한 두번은 이럴 수 있지만, 이 태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이런 태도를 명시적으로 보이는 사람과는 상종을 안하는 것이 맞다. 이 성향과 태도가 성격 장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타고나고, 사춘기 이전에 사실상 형성이 완료되어 도무지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붙어 있는 명칭이다. 자기의 공격성을 주체하지 못해 말과 태도, 행동에서 이를 켜켜히 드러내는 사람은 환자고, 이 종류의 환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도구로 이해하고 사용해먹는 것에 익숙할 뿐이어서 애초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언제나 답이다. 우리의 의도가 순수하고, 개선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봐야 바뀌지 않는다.


내가 다니는 조직의 장이 이런 사람이거나, 나의 핵심 고객이 이런 성향이라면 대안을 준비하든, 들이받던 언젠가 한번은 부러뜨릴 생각을 해야 한다. 그저 참기만 해서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난다고 개선되지도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에 대한 짦은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