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장을 고르면 솔루션의 차별성이 안보이고,
아이디어가 재미있으면 시장이 의문 투성이고,
시장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으면 정작 그걸 실행해낼지가 의문이고.
야구에 5 tool 플레이어는 몸값이 4 tool 플레이어에 비해 수배 높다고 한다.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로 full package는 한 두 군데 약점이 있는 경우보다 역시몸값이 수배가 높은 스타가 된다.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아이디어와 솔루션의 차별성, 팀의 구성과 실행력을 모둔 갖춘 팀은 어느 상황이든 극소수이고, 스타 일거다.
다만 이런 팀을 꿈꾸는 것은 대부분의 창업자에게 어려운 이야기고, 현실에서 무엇을 덜 갖출 것이냐의 문제가 좀 더 크다.
리스크를 줄이는, 즉 어찌되었던 열심히 하면 사업이 망하지는 않는 방안은 보통 '시장+솔루션/아이디어의 차별성'은 대충하고 실행력에 집중하는 것이 생존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높다. 다만 그냥 자영업처럼 하루하루 잘살자가 아니라, 평범한 일이지만 매일 조금씩 실험하고, 바꿔보고, 개선하면서 이러한incremental improvement를 쌓아올려서 양질전화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걸어가야 한다는 뜻이 된다. 꼼꼼하고, 집요하고, 지치지 않으면서 자기 제품과사업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성향이면 가장 잘맞는 방식.
두번째는 시장은 포기하고, 아이디어나 솔루션의 기발함에 승부를 보려면 매우 빠르고 가볍게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다시 다음날 다른 제품에 도전하는 식의사업 방식이 된다. 극단적으로는 유튜버 되시겠다. 대체로 콘텐츠나 아이디어 상품 중심이 되는데,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은 capital intensive한 방식, 즉 설비나 시설을 많이 들여놓거나 재고 등의 운전자본을 많이 쌓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 한 아이디어에서 작게 벌고 다음 아이디어에서 다시 작게 벌고, 이걸쌓아올리는 식. 아이디어가 아니라 인적 네트웍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사람도 이 방식의 사업이 가능하다. 물론 하나에서 작게 벌더라도 지치거나 실망하지않고 다음 날 다른 일에 도전하는 에너지는 필수.
세번째는 잠재력 높은 시장에만 집중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매우 위험한, 특히 시장은 좋은데 아이디어나 솔루션이 부실한 경우엔 정말 미친듯이 실행을해서 경쟁사보다 실력은 떨어지는데 coverage나 시장선점으로 승부보는 모델. 가장 리스크높고, 엄청난 실행 능력이 있어야 겨우 버텨내는게 가능한모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