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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Nov 14. 2023

더 마블스와 스타트업 사업

짧은 글 


시간 내서 더 마블스를 볼까 아주 잠깐 생각하다가 '더 망했스' 같은 평들이 나오는 걸 보고 깔끔하게 포기. 


Girls can do anything의 문제도 아니고, 캡틴 마블의 넘사벽 능력에 따른 밸붕 같은 이슈보다 내가 생각하는 최근 마블의 근본적 문제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식점이 음식을 맛있게 만들면 말도 안되는 바가지 요금을 부르지 않거나 위생에서 완전히 망가지지 않는 한 일정 수준은 무조건 팔린다. 플랫폼도 플랫폼의 존재 이유를 완전히 망각한 서비스를 추가하지 않는 한 일정 사용자가 모이기 마련이고, 하드웨어도 가격만 너무 이상하지 않으면 역시 기본 기능이 충실할 경우 그런대로 팔린다. 


영화, 넓게는 콘텐츠는 그게 표방하는 정치적 메시지나 그 안에 있는 여러 설정 장치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스토리를 제대로 만들어 낸다면 일정 수요는 무조건 나온다. 하물며 디즈니고 마블인데 유통망에 깔 능력은 차고 넘치는 회사고, 평타만 치면 욕은 안먹는다는 뜻. 


콘텐츠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그 스토리가 팔려야한다. 사업 전반으로 봐도 각 산업은 그 산업이 가져야하는 기본적인 업의 본질이 있고, 각 사업체가 표방하는 메시지에 맞는 제품을 갖춰야 한다. 이게 되면 최소한 중간은 간다. 스타트업은 대박을 노리지만 일단 중박까지는 가는게 중요하고, 그건 기본이 될 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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