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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화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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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도제작소 Jan 16. 2021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무간도> OST

경찰의 스파이가 된 범죄 조직원(양조위)과 범죄 조직의 스파이가 된 경찰(유덕화)이 오디오 가게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스피커 케이블을 고르고 각자가 고른 케이블을 연결해 음악을 비교해 듣는 장면에서 이곡이 흘러 나온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는 음악으로 <무간도>에서 가장 평온하며 정감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곡의 의미는 흘러가버린 시간, 잊혀진 시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영화의 내면에 깔린 정서가 잘 묻어나 있는 곡이다. 


그 가사의 의미도 정서가 다르지 않은데, 검색해서 가사의 의미와 영화의 느낌을 함께 음미하며 들어도 좋다. 한 편의 좋은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되는 여러 장치들이 있겠지만 이 음악만큼 <무간도>의 느낌을 전달해주는 OST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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