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OST
10여년을 간직해 왔던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쥬크박스의 노래가 흐른다. 바로 Barbara Lewis의 'Hello Stranger' 다. 오래도록 묵혀두었던 궁금증에 대한 질문에 노래가 모든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흑인에 동성애자, 마약상. 소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짓눌러왔던 모든 것들이 이 노래가 흐르는 장면을 통해 풀어진다.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하는 부유(浮遊)하는 삶에 비로소 둥지에 안착하는 순간. 관객은 그 모습과 이 음악을 들으며 뜨겁고 가슴벅찬 눈물을 흘린다.
슬픔도 기쁨도 아닌, 안도이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의 장면에 축포처럼 터져나오는 노래. 뜨겁게 눈물 짓게 만들었던 몇 안되는 영화의 사랑하는 장면에 가장 맞춤한 노래가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