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뭔가를 가져야만 내가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멋진 직업이나
통장에 두둑한 돈
멋진 여행지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고.
남자 친구와 팔짱을 끼고,
근사한 식사를 하는 나는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든 생각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나의 지금이 좋아.'
사랑받는 둘째로 잘 커왔고
적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집 앞의 드넓은 논밭을 바라보며
감동하는 마음이 있어요.
내 방에는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이 가득한 이 지금.
이 지금의 내가 좋고
그 하루들이 모인 오늘이 좋습니다!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닌
내 모습도 사랑스럽다면...
언제 어딘가에서
만날 나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