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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 Oct 05. 2017

영국 입국심사 이야기

파리에서 런던으로


일주일 전,

파리에서 런던으로 이동할 때 이야기입니다.



영국으로 가기 위해서

저는 '유로스타'라는 기차를 예약했습니다.


유로스타를 타기 전,

파리 기차역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어요.


영국의 입국심사가 철저하다는 건 알았지만

저는 큰 걱정 없이 여권을 내밀었습니다.









여권을 확인하는 직원분께서 여권을 보시더니,


제 얼굴과 번갈아가면서

10번을 넘게 확인하셨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워

동공 지진이 왔지만 괜찮은 척했어요.


국제학생증을 꺼내서 보여주고 나서야

첫 번째 여권심사는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하는 입국심사.


"혼자 왔니?" 하는 질문에

" Yes! Only me." 하고 대답했는데,







직원분이 갑자기 마이크를 끄더니

옆에 직원이랑 정말 크게 웃는 거예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뭘 잘못 말한 건가

싶어서 부끄러웠습니다.


그다음은 "왜 3주나 영국에 머무니?" 하고 묻기에,

"음.. 빅벤도 보고.." 하며 말을 하는데.








말을 툭 자르시더니

"2시간이면 보는데?" 하시기에,


"공원도 가고, 음식도 많이 먹어보고요."

하고 마저 답했습니다.


('압박 면접' 같은 건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인터뷰 태도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서,

점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손에 든 것들 보여주세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문으로 출력한

예약증들을 손에 들고 있었거든요.


꼼꼼히 읽고 질문하시기에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그 후에도 전공, 한국에 돌아가면 뭘 하는지

등을 묻고 답했어요.







쾅!

결국은 입국을 허가해주며.


" 삼주나 영국에 머무는 사람이 없어서..."


미안한 듯 말을 흐리던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좀 이상하고 지치는 입국심사였지만.

통과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영국에서 추석맞이


혼자서도 추석을 잘 보냈습니다!


송편은 집주인(영국 사람)과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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