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의
쓰레기장 같은 집을
청소해주고!
멋진 요리를
만들어주는 이웃집 남자
치아키.
노다메의 구세주인
치아키처럼
우리 옆에도
치아키 같은 사람이 있을까?
우린 어딜 가든지
사람을 만난다.
잘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나를 스쳐가지만.
그중에 나를
좋아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한 명씩 있다.
읍사무소 서양화 수업.
혼자서 멀뚱멀뚱
40대 어른들 사이에
휴학생.
늘 나를 챙겨주시는
한 아주머니.
'애기야 일루와서 김밥 먹고 해.'
'애기야 과자 먹으면서 해."
"애기야 포도 챙겼어?
저기 아주머니가 주는 거야."
이번에는
캘리그래피 수업.
"휴학생 씨 왔어요?"
첫날 같이 앉았던
아주머니가 나를 반기신다.
딸 같아서 좋으시다며,
카톡을 하시고.
여행을 간다고
이야기한걸 맘에 두신 건지.
필요할 때 쓰라고
달러를 주시겠다는
전화에 놀랐다.
수업이 끝나고,
같이 칼국수를 먹으러 간 자리.
"가서 좋은 거 많이 보고와.
많이 경험하는 게 좋아."
내 걱정을 해주시는구나
신기하다.
카페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애니메이션과 H언니.
H언니가 태블릿을 쓰는 걸 보고,
따라서 펜이 있는 태블릿을 샀다.
그걸 보고는 알바 짬짬이
포토샵을 알려준 고마운 사람.
알바를 그만두기 전
"그만두지 마."라는 말에.
"좋은 사람이 또 올 거예요."
"너 아니면 싫어."
같이 있던 시간이
좋았다는 말인가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
만나게 된 좋은 사람들.
그런 걸 보면 어딜 가나
나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 있다.
사진출처: 드라마 ' 노다메 칸타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