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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림 Mar 21. 2022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기.

이도 개관 기념 인터뷰 <3> 이도 운영팀 정유경 주사

 2021년 11월, 세종시립도서관 3층에 space T의 네 번째 기지인 「스페이스 이도」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도의 개관을 즈음하여 건축팀, 운영팀 그리고 콘텐츠팀을 만나 프로젝트의 과정을 짚어보았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도의 안팎을 살피며 트윈세대들을 만나고 계신 이도 지기, 정유경 주사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PART 1 : 반갑습니다!

©주현동


이소림│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정유경│안녕하세요. 세종시립도서관 트윈세대 청소년 공간 「이도」 운영자, 정유경입니다.

 

이소림│이제까지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궁금해요.


정유경│저는 세종시 공공도서관, 공립 작은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이용자 서비스 제공, 수서,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 도서관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해왔습니다. 

 

이소림│처음 이도 운영자가 되셨을 때 어떤 다짐이나 기대가 있으셨을까요?


정유경│이도는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형태의 도서관 공간이어서, 이런 공간에서 일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어요. 꿈을 키워나가는 중요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이도에서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그 속에서 저도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운영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PART 2 : 이도가 궁금해요!


이소림│완성된 이도 공간을 처음 만나던 날 기억나시나요? 어떤 기분이셨나요?!


정유경│제가 처음 이도 공간을 만났을 때, 공간은 전체적인 가구의 틀만 잡혀있었어요. 개관을 앞두고 이 공간을 언제 어떻게 채워나갈지 많이 걱정했었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 노력하여 이도를 정말 멋지게 채울 수 있었어요. 개관일에 완성된 이도 공간을 소개해드릴 때는 정말 설렜습니다.


이소림│이제 운영 3개월 차에 접어든 이도 운영자분들 덕분에 정말 빠른 속도로 공간의 경험이 무르익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이도에서 일하시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셨나요?


정유경│이도에 처음 와서 공간과 운영자를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셨던 탐험가분들이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이도를 찾아오며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느껴져요. 탐험가들의 작품 속에서, 또 함께 소통하는 순간에서 이도가 탐험가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 된 것을 발견할 때, 뿌듯하게 느껴져요.

 

이소림│인상 깊었던 탐험가들의 모습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이도 탐험가들에게 이도는 어떤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유경│개관일 저녁에 혼자 온 탐험가 두 분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폐관 시간이 되어, 불이 꺼진 이도 앞에서 두 분이 전화번호를 교환하던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이후에도 두 분은 이도에 자주 오셨는데, 해가 바뀌고 고1이 되어 이도를 이용할 수 없는 연령이 되었어요. 그래도 두 분은 함께 봉사활동을 신청하면서 다시 이도를 찾아주셨어요.


이 두 분 외에도 연령에 상관없이 서로 친구가 되는 이도 탐험가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하면서, 이도가 탐험가들에게 ‘나에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처음의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만남과 소통, 창작과 탐색 활동을 이어나가는 이도 탐험가들의 모습
이도 탐험가가 남긴 이도에 대한 감상

 

이소림│이런 이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공간의 앞과 뒤에서 운영팀 분들이 정말 많이 애써주시고 계실 것 같아요. 이도에서 맡고 계신 각자의 일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유경│작년까지는 개관 준비와 첫 운영을 하면서, 업무도 낯설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도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들을 이도지기들이 역할 구분 없이 함께 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이도만의 틀이 잡히기 시작한 것 같아요.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 공간 정비 등의 업무는 함께 하고, 제가 개별적으로 담당하는 업무는 도서·비도서 자료 수서, 봉사활동 관리, 자유학기제 연계 등입니다.


 

이런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하면서, 이도가 탐험가들에게 ‘나에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처음의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PART 3 : 새로운 공간, 새로운 일.


이소림│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에게 어떤 목표가 있으실까요? 어떤 운영자가 되고 싶으세요?


정유경│이도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지만, 세종시립도서관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이도를 운영하면서 이런 복합공간은 청소년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이 제공해야 할 모습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이용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운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소림│기존에 해오셨던 사서의 일과 이도 운영자의 일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정유경│가장 큰 차이점은 ‘창작 공간’이 있다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의 창작활동을 경험해본 적은 있지만, 도서관에서 언제든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운영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창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창작물을 매개로 소통하는 일은 사서로서 색다른 경험이에요.

 

이소림│이도 운영자로서 힘들거나 가장 도전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중 추진단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정유경│운영자로서 이도를 더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한 변화의 필요를 느낍니다. 이도는 새로운 것에 빠르게 적응하는 청소년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응답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도가 매번 똑같은 풍경과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탐험가들이 점점 발길을 줄일 것 같아요. 그래서 탐험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이도 공간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를 느껴요.

 

이소림│이도를 함께 꾸려가는 동료 운영자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


정유경│항상 의지가 되는 이도지기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이도를 더 좋은 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이도를 지키는 이도 지기. (왼쪽부터) 김연은, 정유경, 황보미 주사의 모습

 

이소림│앞으로 스스로에게 기대되는 모습이나 이도에서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정유경│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이도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제 막 개관한 이도처럼 저도 이도 운영자로서 겨우 걸음마를 뗀 단계입니다. 이도 공간을 더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들이 모여, 저도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창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창작물을 매개로 소통하는 일은 사서로서 색다른 경험이에요. 다양한 콘텐츠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이용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운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 진행 및 편집: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소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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