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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4월 독서 리뷰/프리뷰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1 외 18권

by 카레맛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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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도서, 19권. 내가 써놓고도 믿기지 않는 수치다. 아침저녁으로 버스를 오가면서 짧고 긴 소설을 읽다보니 19권이나 되는 도서를 읽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면 월말 독서 리뷰 프리뷰가 너무 길어진다는 점인데...


솔직히 19권쯤 되니까 슬슬 마음에 부담감이 생긴다. 물론 대다수가 시리즈 도서다보니 묶어서 리뷰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가 많다는 건 틀림 없으니까.


이번에 읽은 책들도 굉장히 재밌었고, 또 내 취향이 묻어나는 소설들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읽는 소설들을 대충 본다면 내가 어떤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유추할 수 있으리라. 이야기를 길게 쓰는 것보다도 리뷰로 한 권씩 빠르게 다뤄보겠다.




1.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1~7 - 엘릭시르


완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소설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시리즈다. 8권은 6월 30일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고 9권에서 마무리된다고 했으니 아마 연말에서 내년 연초면 시리즈의 대장정이 모두 마무리 될 것이다.


일단 이번 작품은 기존에 보였던 룬의 아이들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문체의 산뜻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작품의 연재가 끝난지 십수년만에 새롭게 쓰인 시리즈다보니 장르소설 시장의 문체와 흐름이 바뀌었고, 더욱 가벼운 방향으로, 더욱 즐거운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전민희 작가도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의미다. 특히나 작가는 이전까지 태양의 탑 시리즈와 전나무와 매로 포문을 연 아키에이지 연대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었기에 시장의 변화에 이미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이번 시리즈에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2부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자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맡았던 조연 막시민 리프크네다. 2부의 이야기는 시대를 관통하는 모든 천재들의 이야기와 같았기에 그는 천재들과 함께하면서 자신 또한 무언가 능력이 있지 않을까, 대단한 인물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로 시작을 하게 된다. 실제로 그는 2부에서도 천재라 불리는 이들과는 다른 평범하지만 용기있는, 그런 와중에 가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게 전부였고(실제로는 비범하고도 대단한 일들을 많이 했지만). 그렇기에 그는 세상에서 소외된 채로 이제는 자기 수준에 걸맞는 위치로 돌아가기를 원하며 반항하고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 큰 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이국의 공녀와 엮이며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다.


내가 이번 작품을 특히나 좋아하는 이유는 가벼워진 작가의 문체와 요즘 작품에서 찾기 힘든 사랑에 대한 묘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등장인물은 작가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10년도부터 양산되어온 판타지 작품들을 관통하는 말이다. 작가는 천재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만 작가 스스로가 천재이지 못하기에 어딘가 나사빠진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게 되고, 이에 따라 주인공을 띄워줄 히로인은 마치 박수치는 기계처럼 옆에 서서 박수만 치는 상황이 펼쳐질 때 독자들이 냉소적으로 꺼내던 말. 실제로 나는 이런 작품들이 양산되는 것을 봐왔고, 고뇌나 괴로움, 사랑에 대한 수사 없이 무조건적 긍정을 보이는 인물들을 보면서 환멸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내 환상문학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걷어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두 인물이 미묘하게 그리는 사랑의 곡선은 나를 소설에 몰입시키기 충분했고, 이번에는 정말 커플 브레이킹을 하지 않겠지? 라는 기대감을 자꾸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실제로 전민희 작가의 별명은 커플 브레이커였고, 세월의 돌, 태양의 탑, 룬의 아이들 시리즈까지 수많은 커플들이 아직도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애초에 나는 막시민 리프크네와 같은 안락의자형 탐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내 캐릭터 취향마저 이번 작품에 정확히 일치한 것이다. 순애보적인 이야기, 환상문학, 안락의자형 탐정 캐릭터, 그야말로 내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모두 묶었다. 이번 작품이 완결이 나면 그때는 전권을 모두 사서 보관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부와 2부는 솔직히 별로 사서 보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3부만큼은 사서 보관하고 싶다. 분명 3부만 따로 읽어도 재밌을테니.




2. 잡스(Jobs) 1: 에디터(Editor) - REFERENCE BY B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잡지 매거진 B의 단행본 시리즈 제 1권이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에디터들의 삶, 인생사에 대해 대담 형식을 통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연 에디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될 수 있는 책인데, 간단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현재의 에디터와 과거의 에디터의 역할이 확연히 다르고 과거 에디터의 역할을 맡았던 중책들과 현재 에디터로 필드에서 뛰고 있는 인물들 또한 에디터란 직업에 대해 전혀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일반 대중의 기준에서 에디터는 주제를 세우는 역할, 광고와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 요즘 식으로 이야기하면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에서 광고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에디터십이란 그 이상을 바라봐야하는 시대정신이고, 에디터란 누구보다 사회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어쨌든 많은 이들이 핵심적으로 내는 목소리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정보 과잉 시대에서는 과거 정보가 부족했던 시대에 정보를 보충해주거나 알지 못했던 정보를 알려주는 에디터십이 아닌 디테일한 정보, 과잉된 정보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캐치해주는 능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게 또 과해지면 독자로 하여금 이들이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기분이 들 수 있기에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때 에디터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고, 지금 현업에서도 알아주는 인물들이기에 그들이 다루는 과거의 에디터십과 현재의 에디터십, 그리고 미래에 에디터가 가져야 하는 모습에 대해 지금 그런 직무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느정도 필요한 목소리가 되고, 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시선을 열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 책이 나왔던 때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19년이었는데, 25년 현재 챗 GPT와 같은 AI가 발전하면서 정보를 알려주는 것 만으로는 에디터의 역할을 온전히 하지 못하게 되었다. 과연 이런 시대에 에디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과 답이 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험블


김초엽의 단편을 묶어서 낸 단편소설집이다. 나는 한국식 SF에 대해 미묘한 거부감을 느끼고는 했다. SF는 사이언스 픽션, 본질이 사이언스에 있음에도 한국식 SF에서는 'S'를 뭉게고 그 자리에 F를 채워넣는 형식을 채택했기 떄문이다. 미래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한다면 사이언스 픽션이 아닐까? 라는 식의 과학적 사고와 정리를 무시한 채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나는 '과연 이게 SF라고 불릴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이번 김초엽의 단편선을 읽을 때에도 이런 기분을 떨쳐낼 수 있을까, 걱정을 가지면서 조심스럽게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한국식 SF는 내게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김초엽의 작품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었다. 작가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그렇기에 평소 해당 분야를 전공한 작가가 아니라면 쓰지 않을 생물학적 명명법을 활용하면서 어휘적 긴장감을 꾸준히 가져갔고 이런 포인트를 통해 자신이 SF를 쓰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과학적인 디테일 또한 챙기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김초엽 작가에게 감탄한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녀는 색채의 표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색, 조광, 감성, 디자인과 같은 이야기를 다룰 때 그녀의 글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건 분명 칭찬이지만 비판점이기도 하다. 예술에 가까울수록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과학을 멀리할수록 작품이 그럴듯해지고, 과학을 품에 안고 예술에 대한 포인트를 조금 뒤로 밀어낼수록 위화감이 더해진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둘 사이의 미묘한 밸런스를 잡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과학에 가까울수록 과연 이게 SF 소설이라 부를만한 작품인가? 라는 위화감을 지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감정의 물성', '스펙트럼'과 같은 감성, 색과 같은 이야기를 다뤘던 작품들을 호평하고 '순례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같은 작품에서 SF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애매한 감상평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녀가 쓰는 작품들은 여전히 이런 색채를 띄고 있고, 한국식 SF라 불리는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해외 작품을 통해 SF를 먼저 접했던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식 SF를 심한 경우에는 SF라고 칭하지 않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국 SF를 멀리 밀어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하면 그들까지 모두 품에 안을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을까, 그게 지금 한국식 SF 작가들의 가장 큰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단편집의 가장 큰 업적은 그거다. SF라는 장르에 여성 독자들이 쉽게 뛰어들 수 있게 교두보를 내려준 작품이라는 것. 그렇기에 나도 김초엽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회가 된다면 또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SF라는 장르 자체를 크게 좋아하지 않기에 다음이 언제가 될 지는 잘 모르지만.




4.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 - 노블엔진


이름이 너무 길어 매번 이름을 쓸 때마다 확인해야하는 소설 1이다. 본편 36권, 스핀오프까지 포함하면 50권인 이 작품에 손을 댔고, 그 기념비적인 첫 권을 최근에 읽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 과거에 애니메이션으로 접해본 적이 있는 작품이었기에 심심하면 가끔씩 읽어보자는 마음에서 전 권 할인할 때 전자책으로 구매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자니 권 수가 너무 많아서 손이 가지 않는다...


일단 기념비적인 첫 권이기는 하지만 재밌냐, 대단하냐? 라고 하면 그런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번역도 조금 아쉬운 편이고,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라서. 애니메이션으로 치자면 1기 1화, 2화분량 정도던가. 하도 예전에 봐서 기억도 잘 안난다. 요즘 막가파로 나가는 소설들에 비하면 읽어줄만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10대 초중반 독자들을 고려해서 나오는 소설답게 다소 오글거리고 손발이 오징어처럼 말리는 부분이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나도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읽고 있다... 물론 그런 것까지 소설의 즐거움이지만.


이제 첫 권이기에 딱히 크게 리뷰할만한 포인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앞으로 북 리뷰에 가끔씩 이 녀석이 올라올 때마다 천천히 진도가 나가고 있구나, 그정도만 생각해주고 30대도 이런 소설을 읽는구나 정도만 생각해주면 좋겠다. 아니 애초에 30대니까 이런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거야. 전자책으로 할인받은 가격이어도 50권이나 되니까 거진 10만원이 넘던데 학생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잖아.




5.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7 - D&C북스


나중에 서평으로 다룰 예정인 소설 1, 라이트 문예 시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었고 이번에 다시 정주행할 때 즐겁게 읽었기에 후일담 격인 2부 1권, 그리고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까지 모두 읽은 다음 서평으로 다루려고 생각 중이다. 일단 평점을 보면 알겠지만 지난번에 읽었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시리즈보다는 만족스러웠다. 아니, 굳이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웠다. 아마 다음 주 주말이면 서평을 쓰지 않을까.




6. 사서 - 자음과 모음


https://brunch.co.kr/@curry-bear/147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서평으로 갈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 서평을 좀처럼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써야겠다는 강렬한 감정에 휩싸여 쓰게 된 서평이었다. 물론 막상 쓰려고 키보드 위에 손을 얹으니 글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한참을 지우고 다시 쓰면서 몇 번씩 고쳐야했지만.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면 잘 쓴 서평은 아니다.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쓴 다른 블로거들을 보면 굉장히 수려하게 잘 써내려갔는데 나는 입으로 꺼내는 말과 달리 왜 손으로 예쁘게 글을 풀어내지 못했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7. 출판사의 첫 책 - 핌


이 책은 업력이 짧은 중소규모 출판사의 대표들과 만나며 해당 출판사의 첫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집이다. 여기에서 작고 큰 규모의 도서전과 북페어를 자주 방문했다면 익히 들어본 이름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출판공동체 편않, 돌고래, 이야기장수가 그 예시였다. 편않의 경우 뉴스를 통해 굉장히 자주 본 케이스였다. 독서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가끔씩 들렸던 목소리였기에 이름은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작품을 내고 어떤 생각으로 출판사를 운영하는지 알게 된 경우라고 할까.


돌고래 출판사의 경우 해당 출판사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이를 계기로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해당 도서편집자와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해당 출판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작은 업장이었다니, 적지 않은 출판사들이 소규모로 활동하고 있고 그런 곳일수록 인력 충원 소식이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기회가 생기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을까. 아마 당분간은 독자로서 계속 마주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고는 했다.


그리고 이야기장수는 임프린트에서 계열사로, 모든 임프린트가 원하는 로얄로드를 당당히 걸은 스타 편집자가 지휘하는 스타 출판사다. 무엇보다 좋은 책을 많이 내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많은 책을 찍어내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또 다양한 장르의 책을 다루는 곳으로도 유명해서 대표님이 얼마나 일을 좋아하시고 열심히 하시는지 열의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지, 나오는 책의 종수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결국 이런 책은 애독자를 위한 책이다. 평소 많은 책을 읽고 독서 행사에 많이 참여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책이고, 평소 독서 이력이 적은 독자의 경우 관심을 가지기 힘든 기획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한계를 보인다. 이 책이 많은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서는 독서 이력이 적은 독자도 어렴풋하게 들어봤을 출판사가 있어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포인트가 있어야 했을텐데, 과연 있었을까. 나는 이 책에 대해 굉장히 만족했다. 지난 주에 썼던 주간 독서노트에서 한바랄 출판사에 대해 한참 떠들 정도로 몰입하면서 읽었고, 평소 오다니는 길에서만 읽자는 생각을 버리고 침대에 누워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여기에 있는 출판사의 절반 가까이를 어렴풋하게 이름으로라도 들어서가 아닐까. 재미있는 기획이고 알찬 내용이었지만 판매고에는 아쉬움이 남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오랜만에 한참 글을 쓰고 있으니 손목이 아프다... 평소 내가 키보드 받침대를 더 멀리 잡고 있었던가, 손목이 아프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고 키보드 위치를 옮겼어야 했는데 왜 글을 다 쓰고나서야 옮기는 건지, 나도 참 미련하다.


월간 독서 리뷰를 적었으니 주간 독서노트는 적지 않고 넘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못봤던 영화좀 보면서 시간을 보내야지.


일단 오늘 본 영화는 '노량 - 죽음의 바다'였고, 이제 연달아 볼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과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이다. 요즘 정통 추리영화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장에 나오지 않는 시대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작품들이기에 시간이 남을 때 봐두려고 한다. 그리고 곧 3편이 넷플릭스에 나올 예정이기도 하고.


아마 다음 주말에는 '승부'를 보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에 목요일날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챙겨보려는 것이다. 영화관에 가서 볼 시간이 없었으니 이렇게라도 챙겨봐야지... 그때는 팝콘이라도 사놓고 까먹으면서 볼까. 영화관에서 팝콘 먹는 거 참 좋아하는데. 아무튼 이번 달 리뷰는 이렇게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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