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도서
1. 용의자 X의 헌신_히가시노 게이고(6/9~6/10)
2. 성녀의 구제_히가시노 게이고(6/11~6/15)
읽고 있는 도서
1. 서양미술사_에른스트 곰브리치(4/13~)
읽을 예정이 있는 도서
1.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_한국경제신문
2. 달리는 말_미시마 유키오
3.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_조지 손더스
4.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6_나가츠키 탓페이
이번 주에는 딱 2권, 「탐정 갈릴레오」시리즈 3권과 4권을 읽었다.
이번 주의 책들은 전부 서평으로 다루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보니 지금 여기에서 특별히 다룰만한 이야기는 없는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단편으로 나눠졌을 때에는 그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웠는데 장편의 형식으로 300p, 400p에 이야기를 담으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나 『용의자 X의 헌신』은 전작인 『예지몽』을 읽은 후 다소 실망을 느꼈던 내 정신을 확하고 일깨웠다. 초반에 가져가는 빠른 템포의 이야기 패턴, 처음부터 범인을 던져놓은 채로 시작하는 추리소설, 전작에서도 왜? 보다 어떻게? 를 채워나가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면 이번 이야기도 이미 정해져있는 답안을 독자들이 알고 있는 상태로 어떻게 내부의 인물들이 추론해가는가에 대한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보통 범인이 정해져있고 범행 사유, 전후 배경이 깔려있는 상태로 리버스 엔지니어링하듯 쫓아가는 작품이 당시에는 흔치 않았기에 꽤나 매력적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읽으려고 했던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달리는 말』은 비닐까지 뜯어 읽을 준비를 해놨지만 막상 첫 페이지도 펼치지 못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데,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고 수요일 아침에는 『성녀의 구제』를 밀리의 서재로 잠깐 읽었다. 수요일 아침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저히 책을 꺼낼 형편이 안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에 검도를 다녀온 후 목요일부터는 학원에 가지 않고 서울 전역을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보니 책을 전혀 읽지 못했다. 목요일과 금요일, 포트폴리오용 사진을 찍는다고 서울 전역을 돌면서 카메라를 이고 다닌 게 컸다. 애초에 카메라 가방 안에 책이 들어갈만한 장소도 없고 책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가방 자체가 꽤 무거워 넣을 여력이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달리는 말』을 읽기 시작해야 한다. 솔직히 고민이다. 『달리는 말』을 먼저 읽을까, 『갈릴레오의 고뇌』를 먼저 읽을까. 아마 내일 아침 기분에 따라 정해지지 않을까, 가벼운 책을 읽고 싶으면 후자를, 아니라면 전자를 펼쳐서 읽겠지.
그 외 매주 한 권씩 읽는 리제로는 이번 주에 안읽었다. 목요일 촬영, 금요일 촬영, 토요일 돌잔치에 다녀오면서 도저히 책을 읽을 체력이 없었다. 읽으려고 했다면 오늘 읽어야 했는데 오늘은 『성녀의 구제』를 마무리하다보니 아예 시작도 못했다. 사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죽겠는데! 솔직히 그 궁금증보다 『성녀의 구제』가 재밌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재미를 위해 태어난 라이트노벨보다 재미있는 소설을 쓰면 안되는 거 아냐?
오늘은 이정도로 가볍게 마무리하도록 하고 3시에 있을 캐나다 그랑프리 전까지 가능하면 서평을, 또 가능하면 목요일부터 있었던 일상 이야기를 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다음 주에는 또 열심히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