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민경 Feb 23. 2023

나의 성공적인 실패

자아 04.

나는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마케터다.


운이 좋게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광고 의뢰와 캠페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 역시 앞으로의 운영을 위해서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는 않는 편이다. 참고로 광고대행사의 업무 영역은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광범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어진 예산 내에서 소재를 기획하고 매체 운영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그에 따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 광고대행사의 기본적인 업무다. 소재를 기획하기 위해선 디자인과 카피라이팅의 소양이 일정 수준 필요한 것은 물론이며, 타깃이 반응하는 최신 트렌드와 사회적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능력 역시 몹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때, 브랜드의 유무로 광고 성과에서 큰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우를 여럿 보았다. 브랜드의 팬이 있고 없는 것의 차이는 실질적으로 예산 대비 트래픽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때 마케터는 메시지와 타기팅, 혹은 타이밍 등의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식별하고 향후 캠페인에 대한 접근 방식의 조정을 통하여 경험이 축적되는 과정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업무의 정상적인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끝없이 배워나가며 향후의 성장에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1년 후의 나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