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유식 Jul 30. 2022

광명 이케아

가구공룡

'미드나잇 블루' 벽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서

첫 번째로 구경했던 이곳은 약간 어두운 느낌이었지만 정신이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하니 어두운 계열의 색깔들이 춥게 느껴지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어두운 갈색, 회색, 검은색, 블루, 진한 빨강, 어두운 노란색 조명이 어우러져 오묘한 느낌을 풍기는 것 같았다. 특히 저 침대 뒤에 라탄 문양 때문인 것 같다.


소파 뒤에 책상이 위치하고 있는 거실

이 방에서 특별하게 받은 느낌은 없었다. 색상도 그렇고 무언가 눈에 띄는 점이 없었는데 소파 뒤에 책상이 위치하고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어봤다. 저 의자에 앉아보니 거실 전체가 작업 공간인 듯하면서도 집이라는 느낌을 주어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듯하다. 나도 이런 구조에서 책을 보며 서평을 쓰거나 컴퓨터 작업 등을 해보고 싶다.



Burnt ocher(구운 황토) 색상의 소파를 포인트로

뒤에 있는 화이트 색상의 모던한 느낌의 가구들과 하이그로시 광택을 띄는 가구 그리고 유리 상판으로 만들어진 식탁 테이블 사이에 오렌지 계열의 '구운 황토' 색상의 소파가 눈에 띄었다. 무언가 이 공간에 오면 소파에 앉아 있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만약 드레스룸이 있다면 이렇게 꾸며보고 싶다

사진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철제로 만들어진 화이트 신발장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거울의 위치가 절묘하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과 신발을 선택하고 걸쳐본 뒤 거울을 보며 상태를 확인하는 동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신발장과 옷장 반대편에는 기타 장신구나 물품보관함이 위치해 있다. 

점점 스마트해지는 집

집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은 조명을 켜는 일이다. 현관문이나 거실 또는 옷방에 위치한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서 불을 밝히곤 한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끄고 켤 수 있으며 무드 등과 같이 색명암이나 농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스위치의 위치를 원하는 곳에 하나로 통합하여 위치시킬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모드 설정을 하여 조명을 컨트롤할 수도 있다. 언젠가는 이케아에 있는 제품들을 사용해서 조명을 손보고 싶다. 왜냐하면 집 분위기는 조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결국, 포엥(POANG) 스툴을 사다

집에 포엥 의자가 있긴 한데 스툴이 없어 뭔가 항상 부족했다. 특히, 어제 집에서 영화를 보는데 다리를 올려놓고 편안하게 누워서 보면 극장 부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늘 이케아에 온 김에 발 받침대인 '스툴'을 사기로 했다.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시간은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케아에 있는 제품은 잘 고르면 가성비 갑

이 의자 세트가 예전부터 그렇게 탐이 났다. 가격은 의자만 60,000원, 오늘 산 스툴은 40,000원 정도 해서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또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앉아 있으면 세상 편하다. 이것보다 더 편한 의자가 있다면 분명 가격이 훨씬 비쌀 것이다. 이케아를 구경할 때면 하는 생각이지만 외국인들, 특히 스웨덴 쪽 사람들은 집을 꾸밀 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들을 많이 고려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전체적인 자기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신경을 쓰며 자기 손으로 만들고 고치는 문화가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단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여행도 못 가본), 유럽 쪽 사람들의 집에 대한 가치관이 우리나라 사람과 정말 많이 다를 것 같다.



이전 05화 경기도 가평군 레일바이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