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지

by 꿈꾸는시미

좁아터진 내 속에서 태어나

팔 벌리고 다리 뻗어

애써 누울 곳 만들어

꾸부정 잠들기에 익숙하여

마음 길이 또한 자라지 못하였구나


불쑥불쑥 솟아난 그 둥지

펼쳐 있으려

이리저리 옮겨가며

애써 편안함을 가장하던

너에게 나도 속아

풍선처럼 부풀려

안으려 몸짓 보냈구나


애달픈 너를 읽어 줄리 없는

둥지 밖 세상 바람 차기만 하네


나를 탓해 보는

미안함

너무 늦었네


좋은 곳 있겠지

애써 눈 감아 보지만

아려오는 가슴


차라리 눈물이라도 고여지면

헤엄쳐 갈 강 되어

너를 실어 꿈꾸던 곳으로

실어주련만...

이전 21화굴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