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제로플레이스 01#
오랜만에 서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꽤 오래전에 가보았던 서산은 내가 알던 기억 속 그대로 잔잔하게 모든 것들이 머물러 있었다.
우리가 머물기로 한 곳은 ‘제로플레이스’라는 서산 펜션.
예전 음식점이었던 곳을 펜션으로 바꾼 곳인데
일단 근처의 모든 풍경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01
하얀색 벽과 나무로 된 가구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잔잔한 음악소리가 방안 가득 퍼졌고,
무엇보다 창문으로 가득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기분 좋은 곳이었다.
떠나는 날 아침.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든든한 아침을 먹으며
우리는 저수지를 내려다보았다.
게으름마저 달콤해지는 제로플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