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하와이에 대한 기억은
무지개처럼 반짝이고 아름다웠더랬다.
성인이 되어 하와이에 다시 갔을 때에는
그 고운 무지갯빛이
부서질까 봐 조심스러웠더랬다.
어린 시절의 흐릿한 반짝임마저
부서지고 사라질까 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소중하기에 더더욱 지키고 싶었던 추억 속 하와이.
다섯째 집 고모이고 우리는 할아버지 촌수로 따졌었다)
고모가 어느 날 한국에 와서 잠시 만났을 때
그 이국적임이 무척이나 매력 있게 느껴졌더랬다.
고모는 한국말이 서툴렀고,
몇몇 단어만 정확하게 말하곤 했다.
한 번은 큰할아버지 드시라고 초콜릿을 보냈는데
어찌나 쓰던지. 나중에서야 그 초콜릿의 함량이
엄청나게 카카오가 많이 들어간 고급스러운 초콜릿이라는 걸 알았다.
물론 할아버지는 이렇게 쓴걸 어떻게 먹으라고 준거냐며 화를 내셨지만
(굳이 화낼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지)
20대 시절,
요시모토 바나나의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을 읽고
상상 속 하와이는 무지개에서 푸른빛으로 바뀌었더랬다.
푸르른 우주 같은 그래서 그곳에 가면
모든 근심과 걱정은 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시 하와이에 가면
꼭 사랑하는 사람과 밤바다에서
무수히 떨어질 것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었다.
내가 이 아름다운 섬에
또 갈 날이 곧 오겠지!?
어린 시절 닿을 듯 닿지 않았던 그때와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