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어딘가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포스터에 이끌려 틀었던 영화에서
해가 저무는 무렵의 몽 생 미셸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아.. 저기구나 천공의 성 라퓨타..
하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 후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에게 몽생미셸 이야기를 했었다.
우연치고는 그럴싸하게 포장할 만한
이야깃거리가 나에게 생겼던 듯싶지만
좀처럼 손에 닿지는 않았던 곳이었다.
가야지.. 언젠가 가봐야지..
이번에는 갈까?
내년에 가야겠다.. 늘 그렇게 미뤄두었던 곳에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다.
정말 어쩌다보니,
내 여행 계획과는 상관없이.
그저 유명해서 가고 싶었던 곳이 아니라
영상 송 몽환적인 저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
물론 직접 가보니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곳이었지만
그럼에도 이곳에 참 좋은 이유는
그날 함께한 사람들과의 좀처럼 끊이지 않은
웃음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