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e Sep 04. 2020

비가 내리던 날 경주 한옥에서

경주 에어비앤비 숙소 꽃자리

비가 몹시도 내리던 날 경주 여행을 떠났더랬다.

전부터 눈여겨보던 숙소가 있었는데

에어비앤비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애써 찾아간 곳.




이미 사진으로 여러 번 봐 두어서 익숙한 곳.

내리는 비를 피해 급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에 가득한 식물들이

빗물에 샤워를 해서 그런지 더욱 싱그러워 보였던

어느 가을날.




처마 아래로 몸을 숨기고

간단한 체크인을 하고 따뜻한 온돌방으로 들어갔다.




꽃자리는 에어비앤비 숙소와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운영한다.

게스트하우스 손님의 경우 공용 부엌을 사용할 수 있고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경우 방 안에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있어서

공용 부엌을 사용할 일은 없었다.




방 안의 커다란 창문 너머로는

경주의 소소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방 안에는 특별할 거 없는 인테리어였지만

따뜻한 온기가 기분 좋게 해 주었다.




떠나는 날까지 경주는 비가 내렸다.

가을비가 반가운 때라 그저 내리는 비가 좋기만 했다.

아마도 따끈한 아랫목과 기분 좋은 숙소의 풍경 때문에

비 내리는 경주마저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화도에서 산토리니를 느껴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