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부와 명예 따위가 생각이 난다. 성공이라는 건 어쩐지 굉장히 거창한 의미를 가진 말처럼 느껴진다. 누군가 성공했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으며 잘 나가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 같기도 하다.
성공은 목적하는 바를 이룬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삶의 지향점과 같은 의미로 생각된다. 삶의 목적 혹은 지향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 목적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무엇을 지향한다는 말인가.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성공하고자 하는 것 같다. 성공한 삶은 결국 행복한 삶이다.
누군가는 물질적으로 풍족해야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실제로 물질적 풍요는 행복을 느낄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이기도 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사회적 지위가 성공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회적 지위에도 결국 돈이, 물질적 풍요가 함께 따르기 마련이다. 소위 부와 명예를 가졌다고들 한다. 아무래도 이 사회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돈이 많으면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도 높아진다. 결국 부와 명예는 한 몸이다.
부유하면, 즉 돈이 많으면 의식주가 풍족해지고 위생과 안전이 보장된다. 풍족한 의식주와 보장된 안전 속에서 적절하게 욕구를 발산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가 없으니 사람들 앞에서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되는 장점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을 가져야지 행복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금액은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당장은 나쁘지 않다.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 미칠 것 같은 수준은 아니다. 매달 꼬박 들어오는 수입이 있고, 재테크도 하고 있고, 적당히 수중에 있는 돈에 맞춰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진다. 미래의 불안까지 사라질 정도로 돈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걸 잘 모르겠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싫은 걸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평생 지속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같은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일은 명확한 것 같다. 싫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나 스스로 가난하고 불행하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낄 것 같다.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부지런히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게 최선일지, 과연 대비한다고 해서 뜻대로 될지 잘 모르겠다.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저축과 투자를 더 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지 않은가.
너무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행복한 인생에 있어서 돈 외에 중요한 게 또 있다. 바로 건강과 사람이다. 살아생전 외할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가 돈, 둘째가 건강, 셋째가 사람이라고 했다. 순서는 저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세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행복하고 싶다. 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노력을 해야 할 텐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함께할 수 있을 때 잘해주고 싶다. 그동안 너무 내 감정에만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고, 시간이 흘러서 과거를 돌아봤을 때 후회할 일이 없는, 애초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해서 딱히 과거를 돌아볼 일도 없는 것, 이게 바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는 성공적이지 못 하다. 여러 가지로 힘들고 후회가 가득한 하루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실패했지만 내일은 부디 성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