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소리. 생명의 소리
근심이 짖누르는 밤.
앞으로 어떻게 사나 걱정이 많은 밤.
내 옆에서 새근새근 잠든 아이의
콩닥콩닥 아이의 심장소리.
처음 내 뱃 속에서 생겨
팔딱팔딱 뛰던 콩알이가
내 눈앞에 딱 나타난게 어제 같은데
이젠 힘차게 쿵닥쿵닥
생명의 소리. 천국의 증거. 구원의 외침.
치유의 소리. 가만히 귀를 대고 들어본다.
하루종일 울고불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했던
고단함은 싹 잊게 돼네.
솜털같은 아이의 심장이
얼어붙은 어미의 심장을 녹인다.
어미는 가슴으로 아이의 눈물을 닦고
내일 한뼘 더 자랄 아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