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는 휴양지답게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여름에는 마운틴 바이크, Lake에서 카약, 수영, 가까운 옆동네, 스쿼미시라고 불리는 곳은 야외 암벽등반, 또 겨울에는 스키, 스노보드 등 휴양지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의 경치 또한 장관이니 말 다했지.
방도 새로 잘 구했고 일도 잘 구해서 하루 16시간 정도 일을 해댔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에 장시간 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일랜드에서 온 친구가 마운틴 바이크를 타러 간다길래 그날이 쉬는 날이기도 하고 평소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해서 경험 삼아 같이 타 보기로 했다.
다음날이 돼서 마을로 간 다음 자전거를 빌리고, 마운틴 바이크는 위험하니까 안전대 착용도 다 하고 나서 어느 코스로 탈지 정하는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도 괜찮을 덧 같아 바로 정상행으로 결정! 설레는 마음으로 리프트를 탔다. 주변 경치가 와.. 뭐 이런 곳이 다 있을까.. 다시금 느끼게 된다. 롭이랑 같이 정상에 도착하고 정비를 취하고 바로 내려 달렸다.
코스는 상급자? 그런 느낌이었는데 아니라고 한다.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상급자 코스에는 각종 점프대가 있어서 끈긴 길들을 점프로 돌파해야 하는데 그것도 내리막 길에서.. 지금 내가 타는 코스는 다행히 그런 코스는 아니다. 타고 내려가다 보니 점프할 곳이 나오긴 했지만 처음이라 무리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타고 내려가다 보니 절벽 자로 옆을 지나가는 그런 코스도 나온다. 여기서 떨어지면 죽는 거겠지.. 그렇게 처음 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리프트에 올라탔다.
생각보다 잘 버텼다고 친구가 칭찬하기에 우쭐 감이 든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을 하고.. 두 번째 도전.. 시작! 아까보다 살짝 더 빠르게 내려간다. 그러다 범핑 하는 곳도 점프! 또 점프!! 그러다 다시 점프!! 어어? 이게 아닌데..!? 순식간에 난 바닥에 꼬꾸라져 있었고 자전거가 날 덮치네?! 쿵... 어깨가 아프다.. 그래도 괜찮겠지? 자전거를 다시 타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여기서 아직 2/3 거리가 남았는데 아래까지 내려갈 방도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깨의 통증이 좀 심각하다.. 그래도 끝까지 가야지.. 어찌 저찌해서 겨우 아래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니 배고프네?! 친구가 괜찮냐고 물어본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난 대답한다.. 하.. 그래도 아프구나..
주위를 살펴보니 펍이 있었는데 밥도 팔아서 거기로 들어갔다. 식사를 맛나게 하고 안 되겠어서 병원을 갔다. 어깨가 나갔다고 한다.. 헐.. 비용은 100만 원.. 또다시 헐... 다행히 캐나다 오기 전에 여행자 보험 들어놨었는데 그래서 보험비오 퉁 칠 수 있었다. 그래도 비용이 와..
그날 밤 잠을 자는데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결국 못 잤다. 다음날 일터로 가서 어깨 다쳐서 일 못한다고 하고 그렇게 타의 반으로 30일을 쉬게 된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재활치료받으러 다니고, 밤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 자고, 엄마가 보고 싶다. 해외 나와서 이게 뭔 고생이람.. 참.. 그래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낀 건, 건강이 최고다. 엄마, 아빠 나 다친 거 얘기 그래도 안 할게. 나중에 나 한국 가면, 난 캐나다 워홀 생활 잘하다가 한국 간 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