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
Seattle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 여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San Francisco...
낭만의 도시이자 실리콘 밸리의 중심, 전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도시에 도착하기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Seattle과 San Francisco 사이에는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라는 곳이 있다. 이곳의 나무들이 어마어마하게 크다고들 하지만, "커봤자 나무지"라는 생각을 품고 경로를 따라 운전대를 잡았다. 멀리서 보이는 나무들은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아, "역시 기대할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자이언트 동상이 나를 맞이했다.
공원 입구 근처 캠핑장에서 오늘 밤은 차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입구에서 이용료를 지불하고 내부로 들어갔다. 하루 머물기에 아늑한 곳이었다. 주차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샤워 시설도 있었다. "샤워를 할 수 있다니, 대박!"
도착한 김에 공원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입구 근처에는 눈에 띄는 큰 나무가 없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조금 더 들어가자 점점 거대한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영화에서나 보던 압도적인 크기의 나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런 것들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싶었다.
잠시 넋을 놓고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옆에서 손자와 함께 여행 중이라는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손자는 여기저기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나처럼 나무의 크기에 놀란 듯 보였다. 아주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었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공원 곳곳을 더 둘러보고 나서, 늦기 전에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는 음식의 조미료와 같다. 비록 사소한 대화일지라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