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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리 Jan 17. 2018

27세 청년, 쇼핑센터 만들기 [2장]

첫 출근.

2장. 출근 가방을 들다.


로마 시대의 풍류시인 푸블리우스 시루스는 말했다.


시도해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모른다. -Publilius Syrus



강화군청에서는 아마도 청년몰조성사업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청년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생각해보니

군청에서 나를 왜 뽑았는지 알 수 있었다.


각 정부 기관별 상대를 해야 하다 보니
'공문서 작성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다.

청년상인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필수적이었을 것이고,

그 외 '사업계획서 작성'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당연히 관련 지식과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했을 것이다.


나는 스펙을 쌓아온 적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몰 조성에 걸맞은 사람이였다.



잠시 장도리의  대학시절로 떠나볼까?



나는 혼을 담아서 살았다.


절대,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산 것은 아니다.


인간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100%라고 가정하자,
과언 몇 퍼센트나 사용하며 살까?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은 
에너지 총량의 80% 정도 사용하는 것 같다.


대학 동기들은 1-2학년때 에너지의
 20~30% 정도 사용하면서 사는 것 같다.


그러던중 시험기간이나 취준생 기간이

다가오면 70-80% 쯤 에너지 사용량이 올라간다.


그 시절 생각했다.

나는 나의 에너지 중 몇% 를 쓸 수 있을까?


90% 이상은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행했다.


그래서 하루하루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었다.


21살에 '나의 기적'이라는 계획표를 세웠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한 계획들이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고심해서 계획을 만들었다.


내가 관심 있는 장르는 비즈니스!

취업따위? 개나줘.



오직 창업만 노렸다.


학기 중에는 공부도 하고, 온라인 무역도 재미있게 진행했다.


 판매 아이템은 스트라이다 접이식 자전거!


스트라이다 접이식 자전거


아이템 선정을 잘해서 순식간에 이베이 코리아 파워셀러가 됐다.


그리고 잘잘한 시간들을 모아 매 학기 다섯 번씩은 창업 공모전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모두 탈락했다.


다음 학기에는 1번 성공했다.


그다음에는 2번 성공했다.


졸업할 때가 되어 뒤를 돌아보니 상장과 상패 더미가 쌓여 있었다.


방학이 찾아오면, 나의 고민은

"해외에서 무엇을 팔 수 있을까?" 궁금했다.


무작정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났다.

15개의 이상의 나라들을 넘나들었다.


"아차.. 숙소를 예약 안 했구나!"


숙소를 잡지 않고 가서, 벤치에서 선잠을 자거나

텐트를 깔고 잠을 잤다.


처음 일본에서 자개 거울을 팔았고.

유럽과 호주에서는 접이식 자전거를 팔며 여행을 다녔다.



이력서에는 글자 몇 줄과 사진 몇 장으로 나의 삶은 압축되겠지만


나의 심장은 참 무모했던 도전들을 기억하고 있다.


나의 자아는 나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시도해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모른다.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다 보면 언젠가는 답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건축도 그렇게 무모하게 도전했고, 청년몰도 부딪혀보면 어떻게든 된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16년 7월 18일

무언가의 설렘과 함께 첫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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