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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리 Nov 23. 2018

29세 청년, 스타트업 도전기(7장)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앞서 살펴본 사업을 시작하며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 중에서 마지막인 '자금'에 대해서

경험한 범위 내에서 써 보려고 한다.


나는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대표적 '흙수저'이다.

우리 집은 대대로 배를 타던 어부 집안이다.

 아직도 큰집의 형님들은 강화도 창후리라는 포구에서 큰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를 탄다.

낙조가 아름다운 창후리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하나 없는 청년.

얼핏 보면 사업에 불리한 영향일 것 같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사업을 시작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인 것 같다.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책에서 말콤 글레드웰은 말한다.

가진 것 없는 언더독들이 오히려 거인을 이길 수 있는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기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기업들도

전략을 잘 짜며 유연하게 움직인다면, 거대 기업들에게 대항할 수 있다.


나는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초기 자본(seed money)이 필요하다.

차곡차곡 모은 적금을 깨서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먼저,  '돈(money)'를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관점의 전환과 확장


나는 화폐, 유가증권, 부동산, 주식이 같은 것들이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보고, 만나고 소통하는 모든 것은 돈이다."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라는 관점으로 바꿔본다면?

정보도 자산이 되고, 인간관계도 값진 자산이 된다.  


공군 장교로 임관되기 전, 훈련소에서 나의 인생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종이를 청테이프로 이어 붙여 마인드 맵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리된 나의 인생. 비록, 화폐는 몇 푼 없었지만

내가 걸어온 길 자체가 자산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 돈을 어디서 구할까?

어디에 가면 나에게 돈을 빌려줄까?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 돈을 줄까?


이런 혼재된 고민들 속에서 얻어진 결론.


투자자는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돈을 투자하고

고객은 가치가 있는 용역과 서비스에는 기꺼이 돈을 낸다.


돈은 흔하지만, 가치를 지닌 것들은 흔하지 않다.

시장은 언제나 깨어있으며, 누구나  돈을 줄 준비가 되어있다.


다만, 내가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인가?

소비자가 기꺼이 돈을 낼만한 아이템인가? 잘 고민해 봐야 한다.






몇 개 생각나는 돈을 주는 곳들만 정리해 봐도 아래와 같다.


1 ) K스타트업 : 정부자금(정책, 융자, 시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k-startup.go.kr/main.do

2) 보증기관 : 신용보증재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융자 관련

3) 정부기관 : 창업진흥원, 중소기업 진흥공단,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4) 벤처기업 : 수백 개의 VC 회사

- 벤처협회 :  https://www.venture.or.kr/

5) 기타 : 에인절투자(지인, 친인척 등)

6) 일반기업 : 기업 사내 창업투자 및 관련 기업 투자

7) 기타 : 중앙정부 산하기관 / 연계기관 (LH 등), 창조경제혁신센터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들어가서

내가 구상한 사업에 요건이 맞는 정부 사업들을 찾아서 지원했다.


나의 경우에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서 신용보증기금에서 1억 원가량의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비용들은 집을 담보로 융자(대출)를 받아서 사업을 진행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만 있다면,

돈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루트들은 위에 기술한 것처럼 많이 있다.


다만, 내가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인가?

소비자가 기꺼이 돈을 낼만한 아이템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  


어떻게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낼까? 라는 생각과

무엇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요즘은 몇 곳에서 투자 제의가 들어오지만,

정중히 거절한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겠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욕심내지 않고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만 있으면 만족한다.


나의 비즈니스 모델은 제조업처럼 무겁고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소모하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영업을 하기에 발품을 팔며 영업 뛸 영업사원이 필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온다. 많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하지도 않다.

획기적인 제품도 기술도 필요 없다.


그럼 무엇이 중헌데?


내가 오로지 힘을 쏟을 곳은 <집지니>라는 이름에 모두 담겨있다.

난 소비자가 쓰기에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만 하면 된다.


소비자는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것을 찾아주는 역할이 나의 소명이자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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