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경향하우징 페어)를 참가하다!
내가 기회가 되면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 거리는
정부지원사업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1. 정부지원사업의 메카
https://www.k-startup.go.kr/main.do
2. 스타트업 인재 및 자료 집합소
3. 서울에 관련된 지원사업을 한눈에!
이렇게 기웃거리며 정보 귀동냥을 하다가
경향하우징 페어에 참가할 업체를 모은다는
공고문을 보게 되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라는 말 이 뇌리를 스쳐지나갔고
30분만에 사업계획서를 간단하게 작성하여 접수 하였다.
경쟁률은 10:1
서울시 담당자는 우리 기업과 아이템을
참 재미있게 봐 주었고, 접수한지 일주일 만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회사는 학여울역에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에 무료로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아싸뵤 300만원 굳었다..!
박람회 일정이 언제더라...?
어라, 다음주??
300만원도 굳었고,
내 얼굴도 굳었다.
나는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며
야근을 종용하거나 강요해 본적이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야근을 싫어해서도 그렇고
야근을 하는 사람은 능력치가 부족한 사람 이라는
인식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얘들아 미안한데 이번주, 야근좀 하자]
그렇다면 박람회 참가를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정리된 체크리스트를 갖고
순서에 맞게 업무를 분배해 줬다.
가장 급선무는 POP와 홍보물 제작이었다.
온라인 배너, 스냅백, 입식배너, 폴배너 등
다양한 배너와 홍보 아이템에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라서,
가장 먼저 서둘러서 작업의뢰를 했다.
일주일은 쏜 살같이 지나갔다.
우리는 어느새 박람회 장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4일간 박람회를 치루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노곤함이 찾아왔고
나는 다람쥐 겨울잠 자듯
몇일간 일어날 수 없었다.
박람회장에서 일들을 복기해 보면
참 의미깊은 일들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더욱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다른 사업체들에서 어떻게 아이템을 만들었는지
시제품 구경도 할 수 있었다.
직원들과 그때그때 상의를 해 가면서
우리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수정해가는
브레인스토밍을 해갔고
사업 모델 및 아이템을 견고함을 더하는 것에
한 몫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