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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리 Mar 17. 2020

31세 청년, 프랜차이즈 창업기 (2장)

맛있는 시장은 어디에 있을까?

지식은 독서로 얻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세상의 지식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읽고 연구해야만 얻을 수 있다.


체스트필드 백작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중에서



18세기 영국의 제4대 체스터필드 백작인 필립


필립 도머 스탠흡 백작은 18세기 체스터필드 가문의 4번째 백작이다.


내가 그를 아는 이유는 생활 소품과 옷 때문이다.


남자 코트 중에서 체스트필드 코트와

예쁜 디자인의 체스트 필드 소파를 알기 때문이다.

체스트필드 코트 스타일



일반인들도 모두 즐겨 사용하거나 일상생활에 친근한 물품들이다.

 


체스트필드 소파


그는 영국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인 이다.


네덜란드에서 영국 대사로 근무하던 그는 프랑스 행정부 장관인

부인을 만났다.


그는 필립라는 아이를 나았고, 필립이 글을 읽고 쓰는 나이인

다섯 살부터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양들

신사가 되기 위한 조건들에 대한 내용들이 솔직 담백하게 적혀있다.


부자지간에 주고받은 편지는 400통 이상이며,

체스터 필드 백작이 남긴 중요한 유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시장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사람마다 시장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장도리는 시장이라는 큰 숲을 바라본 후

나무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나뭇잎의 생김새를 관찰한다.



국내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얼마나 될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약 28조 400억 원이었던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 41조 5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미있는 점은 5년 전 (2015년)에는 인테리어 시장규모가 불과 9조 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시장 자체의 볼륨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시장 자체의 전체 볼륨이 몇  만에 4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3가지로 뽑는다.



첫째, 땅이 없다!

이미 서울 및 수도권의 웬만한 몫 좋은 곳에는 빌라, 아파트가 지어져 있다.  


지하철이 개발되고, 역세권 중심으로 많은 인프라들이 구축 되어있다. 그 외 남은 땅들은 쓰임새가 적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이 대부분 90년~2000년 사이 지어진 것들이 많다.


2020년은 수령이 20년이 넘어간 아파트들이 급격히 높아지는 모멘텀이다.


재건축허가? 미안하지만 현실 가능성이 적다.


재건축개발조합? 조합설립 10년쯤 지나야 본격적인 시작을 한다.


따라서, 새집보다는 헌 집이 많다.


노후된 꼬질꼬질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테리어를 한다.



둘째, 가족의 소형화

대가족 중심의 주거환경에서 핵가족이나 1~2인의 소규모 가족으로

가족 구성원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예전에는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없던 집.


성인이 된 이후 경제력이 생기고, 나의 서식지를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조건이 생겼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욕망을 마음껏 풀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공간에 대한 안목과 수준이 높다.

 

우리나라처럼 상업인테리어, 주거 인테리어 수준이 높은 나라는

몇 없지 않을까?



셋째, 생각의 차이

유럽 및 미국 시장은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참 발달해 있다.

웬만한 일반인들은 준기술자 급이 많다.


워낙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기술자들의 인건비가 비싸긴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시설물들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나는 혼자서 샤워기 수전 교체할 수 있는가?

이거 하나도 어려운데, 이 집 전체를 어떻게 뒤엎는가?

셀프로 인테리어 하다가 망하면 누굴 탓해?

게다가 난 내일 회사를 가야 하는걸?

바쁘고 피곤해..


음....


결론,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시장환경이 모여서

시장의 볼륨이 팽창한다.


나는 앞으로의 시장은 양극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건비를 아끼고자 공부해서 직접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는 셀인족

그들은 가성비를 찾아서 3시간 동안 인터넷 쇼핑몰을

스크롤할 수 있는 신인류이다.


셀인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성비이다.




다른 한쪽은 모든 것을 외주(맡기는)는 턴키족.


턴키족들은 홈 스타일링에 대한 원하는 이미지만

업체들에게 몇 컷 던져준 후


자신의 집에 대해서 디자인 카운슬링을 받고

공사 전체적 관점에서 보고 비교하며 검토하는 종족이다.  


턴키족은 비용을 더 주더라도,

시간을 아끼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걸 원하는 신 인류이다.



문고리 닷컴 같은 기업들은 셀인족에게 특화된 시장이다.

한샘 같은 기업들은 턴키족들에게 특화된 시장이다.




이렇게 시장을 바라보고 난 후

나 자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해본다.


첫째, 어떤 타깃을 잡아야 할까?

둘째, 어떤 노선을 가야 하는가?

마지막,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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