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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Sep 06. 2023

신고합니다. 백마

#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쯤, 어느 국민학교 교실


선생님 : 너희들은 좋겠다. 통일이 되면 군대도 안 가고.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만 하면 되는 거야

학생들 : 네 선생님




세월이 많이 흘렀다.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명칭까지 바뀌어버렸으니까.

국민학교 졸업했다고 어떤 자리에서 말을 하면,

굉장히 세대를 엄청 초월한 사람처럼 존경? 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간간히 있으니까 말이다.


통일이 되어도.

우리나라는 군대가 존재할 것이다. 그래야 외세침략을 막을 수 있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테니까.




2023년 9월 4일 월요일 13시 30분

경기도 일산에 있는 백마부대 신병훈련대대에 다녀왔다.


2003년생의 아들이 군에 입대하는 날.

아들의 대충대충 정보수집으로, 처음에는 35명만 입대를 하는 소규모 훈련장인줄 알았다.

백마부대에서만 써먹을 훈련병만 입소하는 그런....


당일 훈련장에 가서 알았다.

아들과 함께 입대를 한 젊은 청년들이 270여 명이었다는 것을,


한 개 중대 4개 소대의 병력들이 입대를 했다.

 

입영안내장


아들에게 온 입영안내장과 입영영장을 보면서,

하루하루 군대 입대하는 날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입영이란 것은 국방의 의무로 신성한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렇게 말을 만든 정치인들은 정작,

자기 자식들에게는 신의? 아들로서 면제라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일반적인 서민, 그리고 평범한 국민의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찐으로 신성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백마부대 강당

우리나라 역사도,

찐으로 나라를 지킨 이는,

보통의 국민이었고, 그 국민의 자식이 나라를 지켰다.


그래서 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내가 19세에 군에 입대를 해서 36개월 동안 나라를 지켜냈듯이

아들도 19세에 군에 입대를 해서 18개월 동안 나라를 지켜낼 것이다


백마부대 연병장에 세워져 있는 문구. 정말 이대로만 해주길.... 그런데 군대는 군대니까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가 된다고? 들 하지만,

안 가도 남자는 남자인데....


그래도 이왕 군대를 갔으니.

아들아 군대 가기 전보다 생각은 조금 더 깊고, 인내심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오길 바란다.....

지금도 얼굴은 원빈이지만. 제대할 때는 온몸에서 더욱더 빛이 나는 남자가 되어서 나오길 바라고,

다치지 말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나오길 바란다.




아들이 군 입대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보고 싶어 지고, 만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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