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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Nov 13. 2020

노을 (번외)

많은 나날들이 유수와 같이 흘러 어느덧 2020년 11월 중순이다. 1월 1일에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라고 생각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 일 정도면 2020년도 안녕을 고해야 한다.

2020년 11월 12일 저녁 일과를 마치고 중앙경찰학교 4 강의동 306 강의실에서 바라보는 중경의 하늘은 붉은색의 파스텔풍의 저녁노을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늘에 칠해놓은 노을은 모두 아름답지만, 노을에는 두 가지 노을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인생살이는 아침노을을 닮아야 한다. 바로 지평선에서 힘차게 꿈을 이루기 위해 떠오르는 노을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중앙경찰학교에서도 앞으로 미래의 경찰이 될 새내기 신임 경찰관 303기, 304기들을 대상으로 아침노을과 같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경찰이 되라고 가르친다.

아침노을은 서서히 음지를 양지로 바꾸면서 밝아진다. 바로 우리나라 모든 곳을 음지가 아닌 양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우리 경찰이 해야 한다. 바로 당연한 사명일 것이다.  그래야 음지 속에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힘없는 국민을 지켜줄 수 있지 않은가..

사람의 인생살이는 저녁노을을 닮으면 안 된다. 서서히 지평선 밑으로 힘없이 떨어져서 스르르 사라져 버리는 그런 인생으로 살아서는 안된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침노을과는 반대로 양지를 음지로 만드는 저녁노을 같은 삶은 안된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양지를 음지로 만드는 그런 경찰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신임 경찰관 303기 304기들을 경찰다운 경찰로, 아침노을 같은 경찰로 만들기 위해 중앙경찰학교 모든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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