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하 Jun 27. 2021

내가 잡은 레몬, 레모네이드로 만들기.

인생의 고달픔을 달콤함으로 바꾸기 위한 행위.

레몬은 온몸이 짜릿할 정도로 강한 신맛을 내고, 떫으면서 아주 독특한 맛을 내는 과일인지 아닌지? 그냥 먹기는 힘들어서 생선, 칵테일 등 요리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 그냥 먹기는 너무 힘들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나는 레몬, 사람이 그냥 먹기는 힘든 레몬, 그래서 레몬에 대한 미국 속담으로, 



 "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강한 신맛이 나고 독특해서 어떤 무언가와 블렌딩을 하지 않는다면, 내 인생에 주어지는 고된 레몬과 같은 삶이 될 것이고, 물과 설탕으로 잘 블렌딩을 하면 달콤한 레모네이드와 같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라는 뭐 대충 이런 속담이라고 한다.




사람들마다 항상 인생의 고된 미션이 주어진다. 달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고된 하루하루가 지속되고 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포기할까" "아니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자신과 자신의 내면 사이에서 질문과 반문을 계속 반복하며 힘들어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노력이 모아지면 설탕이 되고, 땀과 눈물이 모아지면 물이 되니, 이것들이 고된 레몬과 섞이면 달콤하고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인생살이를 고되게 살아온 지금, 여러 번 그것도 아주 강한 신맛이 나는 레몬을 여러 번 내 인생에 주어졌고. 정말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버텨서 레모네이드를 만들었다.


어떤 레모네이드는 정말 달콤해서 모든 사람들이 정말 잘 만들었다고 말을 해준 것도 있고, 반면에 어떤 레모네이드는 그냥 그냥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그런 쓴맛의 레모네이드도 만들기도 했다.




성격인가?, 난 미래가 항상 두렵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그래서 항상 밝은 미래를 위해 도전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 스스로가 인생의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기 위한 고된 도전장을 스스로 내밀었다. 그런데 너무 힘들다. 


포기할까. 버티면 된다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있으면 내 인생이 달라지나 등등 무수한 질문을 내가 나 자신에게 계속 보낸다. 그런데 나 자신은 아무 답변도 주지 않는다. 그냥 나도 모르게 책상에 앉아 레모네이드가 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인생 레피시 한 페이지를 편다. 노력과 땀, 그리고 눈물이 날 정도로... 




이번 한 번만 내가 선택한 레몬, 한 번만 더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기 위해 간다. 그리고 다시는 레몬을 내 스스로 쥐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정말 쉬고 싶다. 지금까지 계속 미션의 연속인 인생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인생은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개척해야 했으니까. 


나 스스로 주마가편 (走馬加鞭)만 주야장천 (晝夜長川) 해 왔다. 온몸이 채찍 자국일 것이다. 너무 쉼 없이 달렸으니. 지치면 또 때리고 또 때리고, 스스로 계속 엄격하게 자신을 다스렸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그만 달리고 싶다. 이제는 엄격보다는 여유롭게 어딘가에 마음 편히 누울 수 있는,


그리고 오로지 내편인 누군가가 이제는 그만해도 된다고,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혼자가 아닌 함께라고, 그렇게 위로를 받으며 그냥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이제는 그렇게 쉴 자격이 있지 않을까. 아니 쉴 자격이 충분하다고...




그래서 스스로 다짐해본다. 이번 한 번만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으며 건배를 외쳐보자고 나 스스로를 계속 어르고 달래 본다.

지금도 책상 위에 레모네이드를 만들기 위한 인생 레시피 한 페이지를 펴놓고 자판을 두들겨 본다.




작가의 이전글 비대면 수업만을 고집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