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다음날의 기적.
그래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말들이 많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기 전에는 삼겹살을 먹어라, 백숙을 먹어라 등등 여러 카더라 통신을 통한 유언비어들이 참으로 많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이라면 혈전으로 인한 문제인데. 삼겹살과 백숙, 좀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경찰관이고, 50대 남성이니 나라에서 먼저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렇지만 불안하기도 했다.
1차 접종 후 의식불명이 된 여경분도 있었고, 혼수상태에 빠진 남경도 있었으니, 우리 경찰이 마루타냐는 불만도 있었지만, 불만은 불만이고 그래서 많은 경찰관들은 1차 접종을 했다.
나는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넘었고, 술은 가끔 마시는데. 1차 코로나 접종을 대비해서 4일 전부터 술도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기름기 있는 음식은 먹질 않으면서 나름 체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유산소 운동을 자주 했었다.
결과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은 주사 맞은 부위만 욱신 거릴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그리고 또 다음날, 하루하루를 이어갈 수 있는 기적이 나에게 주어졌다. 그리고 충실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지냈다.
나에게 주어지는 평범한 하루는, 누구에게는 마지막 하루일 수도 있을 테니, 소중하게 생각이 들어 소중하게 소중하게 보냈다.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4일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다. 보통 간이 알코올을 해독해서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72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의 글귀를 읽어본 적이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다.
나보다 며칠 앞서 화이자를 접종한 동료들이 오한이 오고, 귓병이 갑자기 생기고, 심장이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부작용으로 병가를 내는 직원들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2차 접종을 한 후, 그날 저녁에 나는 몸보신에 좋은 음식으로만 먹었다.
여름에 농사를 하다가 지쳐 쓰러진 황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산낙지. 그래 이것부터.
예전에 몸이 아플 때 보양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빼면 낳는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물론 경험도 있고, 그래서인지 연포탕을 먹으면서 땀을 빼서인지 아무런 이상 없이 오늘의 기적의 하루를 살고 있다.
안타깝게도, 나와 같은 50대의 남경 한분이 화이자를 접종 후 다음날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하던 분이시라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와 같은 날 접종하였고. 누구는 다음날 하루의 기적과 같은 삶을 갖지 못하시고, 누군가는 다음날 기적의 하루를 살고 있다는 것을.
예전에 읽었던 글귀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