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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 비휴가 내게 달려와준 길
#비휴 #만복 #내장사 #내장산 #큰 법당 #돌솥밥
by
별하
Oct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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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내장산 단풍길에 빼꼼히 숨겨져 있는 스님들의 고요한 집에 갔다 왔다.
시원한 바람과 달콤한 숲 속의 향기는 온몸을 씻어주고 감싸주는 것 같다. 하루하루 모아둔 찌든 스트레스 때를 씻어주는 자연 바람의 샤워는 참으로 좋다.
내장산 입구에 즐비한 식당을 골라 들어가는 재미, 무엇이 무엇이 맛날까 하며 메뉴를 고르는 재미, 지글지글 끓는 소리를 내며 와준 돌솥밥의 모양이 참 예쁘다.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비비고를 반복해서 비빈 돌솥밥, 엄마 먼저 드리고, 내 것도 오른쪽 왼쪽 퀵퀵 슬로 슬로 비빈다. 모처럼 엄마와의 데이트다.
스님들끼리의 갈등으로 내장사 일부가 불에 타서 하늘에 보시되고, 지금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큰 법당이 눈에 들어온다. 안타깝다. 스님도 신이 아닌 사람인데 갈등이 없으리오, 아직 속세의 뜻을 완전 씻지 못하신 미숙한 스님이었으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내려오는 길 내장사의 쉼터에 들러 경명 주사로 온 몸을 감싼 전설의 동물 비휴를 엄마가 사주셨다. 황금과 좋은 행운을 한번 먹으면 싸지 않는 영물이라고 하는데, 비휴 때문에 행운과 재물복 변비가 생길 것 같다. 이런 변비라면 오케이,
오늘은 상쾌한 주말이다. 이런 주말의 소소한 데이트가 행복일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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