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골목길을 참 좋아해
골목길을 걷는 것을 굉장히 즐겁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정한 '방향'만 바뀌지 않는다면,
오래 헤매더라도,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는 경험이다.
어제 새벽,
늘 집으로 가던 익숙한 길을 피해서
무작정 걸음 가는 대로 발길을 옮기면서도,
방향은 '집'이라는 '목적지'을 향해서 걸으니,
새롭게 낯선 길들을 지나,
어느새 '집'에 도착하더라.
난 또 얼마나 더 헤매어할까,
그럼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잘 갈 수 있을까
길의 끝에 도착했을 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찾아왔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