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것이 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by 과누과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영혼과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의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시를 잃은 당신에게'

'일상에서 깨닫는 철학'

매일 걷던 길에서 느끼지 못했던 길이

어느 날, 반대편에서 바라보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동의 차이.

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산과, 산속에서 바라보는 산과,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들의 아름다움의 무게가 다르듯이

존재와 존재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장작불을 붙을 때도 숨구멍을 만들어 공기가 잘 통해서 불이 더 활활 타오르듯이

'관계의 사이'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요즈음처럼 사람들 간의 문제로 많이 힘든 사회 구조와 생활패턴들 사이에서


적 잘한 간격을 유지하는 능력이야말로,


나와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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