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비워야 하나요?
-명상 1일째-
방안에 물건을 모두 비웠지만,
아직 내 마음은 비우질 못 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치우고 버리기를 시작이라도 하지
마음속에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질 않으니,
무얼 비워야 하는지 그 시작도 가늠되지 않는 이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금이 출발선이기는 한 건지, 이 방향이 맞나,
이미 지나친 건 아닌지,
아니 난 벌써 중반을 지나 잘 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누가 인생을 직선 달리기라고 했나!
대충 봐도 이미 수만 개의 갈림길을 지나쳐왔는데,
이제 온 것보다 더 한참 가야 되는 거 같은데,
또 몇 개의 갈림길을 지나야 할까,
난 늘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 지점에서 "좋았던 인생"이라고 웃으며 선택할 수 있는 외길에 도착하고 싶다.
어느 유명한 여우가 이렇게 말했다는데,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