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을 바탕으로 반강제에 대하여
반강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 단어를 우연찮게 마주하게 된다. 이거 왜 하게 되섰어요? ‘반강제로요..’ 우리는 이와 같은 답변을 들으면 웃프게 넘기고는 한다. 우리는 이처럼 자의 반 타의 반 섞인 행동에 ‘반강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한다. 그러나 여기서 든 의문하나 이 자의 반, 타의 반 섞인 이 행동에 이 ‘자의’가 정말 자의일까? 혹은 자의라면 어떤 자의일까? 다 함께 생각해 보자
우선 반강제라는 것에 어학적 정의를 찾아보자, 반강제란 권력이나 위력(威力)으로 남의 자유의사를 억눌러 원하지 않는 일을 거의 억지로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원하지 않는 일을 거의 억지로 시키다’라는 부분이다. 예시를 들어서 이해해 보자,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그 예시가 바로 우리 역사에 있다.
1905년 일본 제국이 대한 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정부 대신들을 불러 모아 군대를 동원하여 궁궐을 포위하고 조약을 체결한 을사늑약이 바로 그 예시이다. 우리는 이를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겼다며 말하지만 그 당시 일본 측은 정부 대신들의 합의 하에 이루어졌기에 이는 합법적이라고 말하였다. 자 생각해 보자 이 상황에서는 일본 측의 입장처럼 조약을 체결함에 이루어졌으므로 ‘강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 주위에는 군대들이 포위하고 있었고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누가보아도 체결해서는 안될 조약과 안된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 속 당신은 결국 어떠한 선택을 하였다.
두 가지의 경우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자, 첫 번째 당신이 이 조약을 거부한 선택, 두 번째 당신이 이 조약을 승인한 선택. 첫 번째의 경우 당신은 온전히 자기 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하였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외부의 어떠한 위협이나 상황 따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한 것에 스스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이 이 조약에 승인한 경우에는 어떨까, 여기서 던지고 싶은 질문은 이 선택에 당신의 자유 의지가 담겨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만약 당신이 무엇이 되었든 선택하는 이 행위를 자유 의지라 한다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선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그 선택에는 당신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피하기 위해서 택하였던 선택이 담겨 있다. 그렇게 당신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힘과 능력을 발휘하여 그 상황에서 선택을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일까? 자 당신은 이 선택을 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피하는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밖을 에워싸고 있는 군대로 인해 당신은 조약 체결 찬성과 반대에서 죽음과 생존으로 바뀌게 되었다. 즉 당신의 그 선택은 자유 의지가 아닌 생존 본능에 의한 선택이었으며 또한 당신은 상황을 선택하였다고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납득이었다. 당신이 생존을 택한 이상 더 이상 선택할 여지는 없었다.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전제 아래에 조약에 반대한다는 선택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론적으로 당신이 생존에 의한 본능으로 살고자 하는 욕구로 이 조약을 체결하고 끝난 이 과정 어디에서도 당신의 자유 의지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반강제는 자유 의지를 포함하지 않는다.
우리는 반강제에 의한 선택을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믿지만 그저 받아들였을 뿐 그것을 우리는 절대 선택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