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복리효과

이자에 붙은 이자

by 최윤형

근소하게 벌어진 어떤 차이가 조금씩 커져감을 느끼기 시작한 건 시간이 꽤 흐른 뒤였다.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신없이 달려온 터라 마땅히 그 정도 거리가 벌어졌음을 좀처럼 인정할 수 없었다. 쌓이고 또 쌓이면 쌓아온 것 위에 또 쌓이는 것. 복리의 단순한 예시에 불과하지만, 이 문장이 주식처럼 경제의 흐름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었다.

도전은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는 실패와 성공에 관계없이 존재하지 않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로 인해 열린 새로운 길은 게임 속 다른 무대처럼 혹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어떤 골목길처럼 우리 앞에 보인다.

그 길은 도전해 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길이며 그렇기에 상대적인 길이다. 그 길 위를 달리는 사람은 이전에 만났던 사람보다 훨씬 적다. 그렇게 도전에 도전을 이어가면서 매일 새로운 길을 연다.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이자에 붙은 이자 혹은 배당금에 붙은 수익처럼 도전은 복리효과를 내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대중 앞에 서게 될 날,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당신의 삶을 보이면 그 장엄함에 모두 놀랄 테고, 이제는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당신만의 길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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