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윤맘화야 Dec 21. 2015

밥 한번 먹자!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 그 사람과 시간을 나누는 것.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흔히 듣게되는 질문이다.

내 나이 서른 셋.

이게 나이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나는 그랬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한식이요! 라는 대답을 하게된다.


한식.

한국사람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이십대쯤 내가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나이가 먹어서 라는 답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일식 양식 중식이 싫다는 것은 아니고 왠만하면 한식 이라는 것이다.


식사를 하다보면 밥만 먹을때도 있고,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때도 있고, 어쩔때는 밥이 다 식을때까지 이야기를 할때도 있고, 만나게 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때가되면 밥을 먹는건 당연한 거지만, 누구와 먹게 되는가는 특별한 일이 된다.

좋은 사람과 먹는 식사는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 것이고, 싫은 사람과 먹는 식사는 먹는 내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가끔은 더부룩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한남동에 있는 한식집. 모든 메뉴에 현미밥이 나오는게 가장 맘에든다.

먹는걸 좋아하지만 맛집은 잘 모르기에 종종 검색을 해서 찾곤하는데 괜찮은 집을 찾았을때의 그 기쁨이란!!

그래서 한번 가면 두번 가게 되고 생각 날때면 꼭 들르게 되는 것 같다.

음식도 맛있는데 식당 분위기가 좋다면 더더욱 감사한 일이고.. (내돈 내고 먹는거지만 하하)

밥을 먹는다는 행위가 지극히 평범한 일이지만 나의 시간과 상대의 시간을 나누는, 공유하는 일이기에 사실 메뉴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맛있는 밥이라면 그 시간은 더욱 행복해진다.


두번째 찾았던 한남동 그집. 난 첫번째 먹었던 유린기가 좀더 나았다.
5000원에 이정도 퀄리티라니!! 인천의료원의 순두부찌개, 마음도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었다.

함께하면 더욱 즐거워지는 밥시간.

사실 밤중에 배고파져서 올리는 이기적인 포스팅~

마지막으로 친한 동생과 함께 남산을 산책하고 먹었던 돈까스로 마무리 해 보련다.

맛있었지... 남산 돈까스...

남산하면 돈까스! 우린 무한도전에 나왔다던 그 집을 찾아갔다.
작가의 이전글 용서,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