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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Jan 13. 2018

골목의 발견

을지로 카페골목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은 얼마나 많을까?

비단 여행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골목을 만났을 때 우린 어떤 표정을 지을까?


평범한 하루였고, 평범한 점심시간일 뿐이었는데..

이곳을 발견한 후로 우리의 시간은 조금 특별하게 되었다.

해리포터가 비밀의 방을 발견했을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나는 마치 다른세계로 넘어온 듯한 느낌으로 좁고, 길지도 않은 이 골목을 걸었다.

혜민당과 커피한약방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 우리만 여길 몰랐구나... 싶어 을지로 골목을 검색하기 시작.

혜민당에선 케이크를 사서 커피한약방으로 넘어갔다.

음... 분위기가... 공간을 뛰어넘었다기 보다

시간을 뛰어넘은듯한 분위기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티라미수와 카페모카

분위기에 취해 최대한 느릿느릿

마치 이곳에서 나가게 되면 이 시간도 끝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달달한 티라미수가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지만

카페의 분위기 덕분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되었다.

어쩌면 맛이라는 것이 단순히 혀와 머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분위기에서 라는 것이 다 합쳐졌을 때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웠던 시간들을 잠시 멈춰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금방 또 만날텐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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