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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맘화야 Aug 12. 2015

아산, 즐거운 추억이 또 한 장!

아산 명소 여행을 떠나다.

사랑하는 동생 마리안나와 함께한 아산 당일여행.

[봉곡사 -  외암리 민속마을 - 지중해 마을 -  현충사 -  공세리  성당으로 이루어진 꽉 찬 일정으로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기때문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힘든 점이 있었지만 알찬 코스에 우리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아침을 못 먹을 게 뻔하기에 가면서 먹을 과일들과 간식들을 싸들고 마리안나와 집합장소인 광화문으로 갔다.

두 명의 가이드를 거쳐 우리를 인솔해주실 가이드님을 무사히 만나 버스에 안착.

살짝 막히기도 했지만 수다 수다하며 아산에 도착! 여행 시작!

                                    

하루 종일 우리의 여행을 책임질 버스!

                                                                                                                                                                                                                                                                                                                     


첫 번째 코스, 봉곡사.

소나무숲길을 지나 올라가면 봉곡사라는 작은 절이 나온다.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 한 소나무숲길

우리는 천주교인이지만 절을 좋아한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성당과 절은 느껴지는 분위기가 비슷하달까..(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조용하고, 편안해지는 마음에 날씨는 무지 더웠지만 편하게 앉아서 스님의  염불?이라고 하나..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스님의 염불 소리를 들으며 땀을 식혔다.

절은 작지만 올라오는 소나무숲길과 절 뒤를 지키는 듯한 산들이 마음을 한결 더 편안하게 해 주는  듯했다.


날씨가 정말 더웠다.

오죽했으면 충남지방 폭염 주의하라며 긴급재난문자가 왔을꼬...

조금만 걸어도 흘러내리는 땀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외암리 민속마을에선 에어컨이 빵빵한 방에서 영상으로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시원함에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왔으니 구경을 해야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나왔다는 외암리 민속마을은, 주민들이 진짜 생활하며 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놀라웠다.

그래서 일부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의를 부탁하기도 하셨다.

예전엔 전부 개방했지만 지금은 주민들을 위해 집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한다고 하시면서..

근데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관광지이기 이전에 그분들께선 생활의 터전이며, 주거지 이니까.

그분들의 생활을 지켜드려야 하는 거니까.

조심하는 건 관광객들이 지켜야 하는 예의 아닐까?

여하튼.. 우리는 마을을 둘러보며,  열심히 찍던 사진이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은 우리는 지쳐가고 있었다.          

                          

뜨거운 햇볕에 지쳐가는 와중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연꽃
외암리 민속마을 돌담길을 걷다가..

지중해 마을이 가장 기다려졌던 이유는, 점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무얼 먹을까, 어디를 갈까, 검색하고 마리안나의 천안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ㅋㅋ

메뉴를 추리던 우리는, 결국 검색했던 집이 보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햇잎갈비라는 식당이었는데, 이날따라 왜 이렇게 가는  곳마다 더운지...

우리는 런치메뉴로 정식 세트와 누들세트를 시켰다.

시키고 보니, 정식 세트는 밥 누들세트는 냉면 이것만 다르지 나머지는 같았다.

버섯밑엔 갈비였는데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

마리안나가 전날 한우를 먹었는데 질겼다고 해서, 난 고기의 질김상태에 대해 예민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나는 밥과 함께 더위를 좀 먹은 듯한 상태가 되었다.ㅋㅋ

지중해 마을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별거 없었다.

3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냥 뭐랄까..

아웃렛 인 듯 아웃렛 아닌 아웃렛 같은 너랄까..

건물들이 예쁜 줄도 잘 모르겠고..

아마도 너무 더워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박물관과, 후손들의 묘, 그리고 참배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날씨가 더워 가이드를 따라 참배하러 간 사람은 열명 남짓이었던  듯하다.

모두 초입에 있던 박물관으로 우루루 들어갔다.

역시... 너무 더웠다.

우리는 운이 좋게 한 시간에 한번씩 상영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4D인가?

명량해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이었는데 안경을 쓰고,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나오고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라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역시나 좀 더 있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가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집도 가보고, 전부는 아니지만 둘러보고 왔다.

슬슬  시원해지려고 하는 참이었다.

비가 한두 방울 떨어졌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세리 성당과 공감마을.

우리는 천주교인! 나는 냉담 중이지만 천주교인!

성물방에 가 보려고 했는데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박물관도 옆에 있었는데... 문을 닫았어..

공세리라는 이름이 궁금했는데 이곳에 옛날에 세금을 바치는 창고가 있던 마을이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바칠 공 조세 세 라고 가이드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공세리 성당은 아름다운 성당으로 유명한 성당이라고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아가다',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미남이시네요', '그저 바라보다가', '청담동 앨리스' 등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32인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성지이다.  

성당 곳곳을 둘러보며,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제법  시원해진 날씨에 오늘 하루 더위에 지친 우리를 배려해 주시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동생 마리안나와 함께한 아산 여행.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 성가대라는 낯선 자리에서 긴장하고 있던 날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던 널 잊지 못해.

그런 네가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다니...

결혼 전에 이렇게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언니는 널 늘 축복해.


이렇게 나의 추억이, 우리의 기억이 또 한 장 늘어났다.

늦지 않게 또 한 장의 추억을 만들 날을 기대하면서...      

2015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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