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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Dec 31. 2018

제주살이 설명서, 무슨 일을 할까?

뭐든지 할 수 있다지만 정말 가능할까?

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주살이를 결정할 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다.     

원래 하던 일을 제주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면

이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걸 권하고 싶다.     


제주에서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해야 될 

상황이라면 고민이 아주 깊어진다.     

물론 제주에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업종에서는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니까.     

그러나 몇 가지 감수할 상황이 있다.


먼저 제주에는 탄탄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사실상 없다.

물론 카카오나 네오플 같은 

제법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거길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공기업들도 있으나 역시 자리가 한정적이다.

그렇다면 남는 건, 관광 산업 쪽이다.

호텔, 여행, 영업, 판매 등등

여기서 가장 많은 인력들을 원하는 실정인데.

모든 기업을 일반화할 수 없으나,

대체로 임금이 타지역에 비해 낮다.


복지나 여러 가지 근무환경이 뛰어나지 않고.

동종업계에 있다가

제주에서 하겠다면 더 당황할 수 있다.

임금 격차가 눈에 띄게 차이나니까.     


감귤밭에서 귤이나 따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다.

물론 농번기에 일손이 귀하니까

원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그걸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제주는 사시사철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곳이지만.

농사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날씨 영향이 아주 큰 편이고,

고용의 안정성도 낮은 편이다.     


낮은 임금에 높은 물가, 더 높은 주거비용.


         제주살이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무턱대고 제주에서 일거리를 찾는다기보다

내가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얼마나 받을 수 있으며,


그걸로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할 거 같은지를

사전에 미리 꼼꼼하게 검토해볼 필요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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