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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an 07. 2019

제주살이 설명서, 아프니까 병원가라. 어디로?

아프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만약 아플 경우 참고할 사항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무슨,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야지.


제주에 살면서 생각보다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병원이다.


일단 안심해도 될 건, 제주도에

병원은 참 많이 있다.


읍면단위라도

중심지가 되는 곳이면

‘~의원’은 쉽게 볼 수 있다.


약국도 작은 마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전문의 과목은

시내권에 아주 집중된 게 사실이다.

물론 치과, 성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정신과 등등 일단 없는 건 거의 없긴 하다.

그마저도 서귀포시보다는 제주시내가 병원이 집중되었고.


이게 종합병원도 마찬가지다.


큰사고나 큰병이 생겨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면

이건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일단 제주도에는 종합병원 7곳이 있다.

그중 5곳이 제주시, 2곳이 서귀포시에 있는데.

모두 시내권에만 몰려있다.


제주도 전체를 살펴봤을 때 동쪽과 서쪽 읍면지역은

종합병원과 상당히 거리가 멀다.


물론 차로 급히 달리면 1시간 안에는 가능할 수 있겠으나.

아주 시간이 급한 상황에서는

이만큼 더 긴 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역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주도내 종합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선호도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극히 일부겠지만,

큰병을 치료할 때는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서울이나 큰 지역에 가서 치료 받는 경우가 많다.


꼭 병원 개별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제주도민의 병원 신뢰성이 낮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다.


병원도 병원이지만

정말 더 큰 걱정거리는 약국이다.


제주도 전체를 아울러서 약국 대부분이

일찍 문을 닫는다.

인근 병원 진료시간에 맞춰서 영업하는 곳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초저녁에 문을 닫는 곳이 부지기수다.


심야약국 제도가 있긴 하지만

몇 군데 운영하진 않고 그마저도

생각보다 그리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


여기서도 읍면지역은 더더욱 약국과 거리가 먼 느낌이다.


물론 요즘 편의점에서 언제든지

비상의약품을 구할 수 있다지만.

거기서 구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제주의 섬 속 섬들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제주에서 사람이 사는 부속섬은 대표적으로

추자도, 우도,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 이정돈데.

모두 병원이 없다. 보건진료소가 있고, 우도와 추자도에 한의원이 한 곳씩 있긴 하지만.

이런 부속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일단 추자도는 간간히 헬기로 이송하는 사례가 있지만.


나머지 부속섬들은 헬기 말고 배로 이송하는 게 현실이다. 그마저도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어렵기도 하고.

만약 제주의 부속섬에 거주할 생각이라면 병원 문제만큼은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제주도가 전체적으로 공공 인프라가 좋아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들이 많다.

그래도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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