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나는 그저 무대가 필요했다.
인디의 메카 홍대는 내게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난 제주로 떠났다.
기타 하나, 배낭 하나 메고.
제주라면 그곳이 어디든 내게
무대를 허락할 것만 같았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기타를 튕겼다.
노래를 불렀지만, 목소리는 바다와 바람에 흩날렸다.
오름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풍경에 취해 목소리가 잠기고 말았다.
제주 시내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쫓겨 나고 말았다.
난 그저 무대가 필요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