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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Sep 05. 2021

도미노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54)

나는 쓰러질 것이다, 분명 쓰러진다

그것은 예정된 일이자

의도치않아도 분명 닥칠 운명이다


쓰러지지 않으면 나의 존재는 무력함과 같다

한편으론 허무하게 쓰러지는 내가 싫기도 하다


스치는 바람에

울리는 바닥에

아주 작은 변화에도 바로 반응하는 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쓰러질지언정 부서지지 않는다


또 믿고 싶은 건

한 번 넘어져도 앞으로 수백번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나의 쓰러짐 살아있단 증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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