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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pr 01. 2022

적막한 도로 한가운데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77)


안개의 촉촉한 품안에서

몸부림치듯 제몸 밝히는

가로등이 소음과 같은

우리 마을 도로 한가운데 선다


분주히 지나치는 것들에

깊어진 상처는

차가운 공기로도 달랠 수 없다


모두 멈추어 버린 것만 같은

지금에 한숨 돌려본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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