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비행기 Apr 13. 2022

제주의 봄비

일상의 순간들(22)

이맘때쯤 제주엔 봄비가 내린다.

제주 사람들은 고사리장마라고도 부르는데, 이째 내리는 비가 고사리를 쑥쑥 자라게 해준다고 믿는다.


봄비는 예로부터 금비라고 부를만큼 귀하게 여겨왔다. 자라나는 새싹에 영양소를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꽃가루를 싹 씻어내주는 역할도 한다.


벚꽃과 완전히 안녕하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설레어 들 뜬 마음을 다소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힘도 가지고 있다.


봄비를 보면 내린다고 하지 않고 취한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밤에 내리는 봄비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계 햄스터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