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커피에 취하고 싶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말고, 머나먼 낯선 땅 어디선가.
그리하여 난 제주에 왔다.
그런데. 어째 이 땅은 온통 카페만 있단 말인가?
거기다가 카페마다 사람들도 물밀 듯이 드나들고.
일단 유명하다는 카페를 찾아, 한 자리 잡았다.
너도 나도 카페 구석구석 찰칵찰칵.
난 여기서 뭘 찍어나 한단 말인가.
일단 뭐 사약만큼 큰 컵에 가득 채운 커피 한 장.
그리고 여기서 혼자 있는 내 모습 한 장.
분명 커피에 취하고 싶었는데
어째 사람들의 풍경에 어질어질~
맞은편에 홀로 앉은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일까?
슬쩍 말이라도 건네보고 싶어졌다. 혹시 커피 한 잔?